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이 2028년 화성 탐사선 톈원3호(Tianwen-3)를 발사해 2031년까지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단일 임무 시료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무는 드론을 활용한 무인 채취 방식을 채택해 착륙체 오염을 최소화하고 과학적 정밀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일 중국과학원(CAS) 허우정첸(侯增谦, Hou Zengqian) 원사는 중국과학보(China Science Daily)와의 인터뷰에서 “톈원3호는 단순한 공학적 시도에서 벗어나, 과학과 기술의 융합에 방점을 둔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임무 설계안에 따르면 톈원3호는 총 세 가지 방식으로 시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표면 흙을 긁어내는 방식, 2미터 깊이까지 드릴로 천공해 채취하는 방식, 그리고 드론을 통한 원격 채취 방식이다. 이 중 2미터 천공은 미국의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가 시도한 5밀리미터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세계 최초의 시도다. 퍼서비어런스는 관측과 채취만 수행하고, 시료 귀환은 향후 별도 임무에 의존해야 하는 반면, 톈원3호는 발사에서 귀환까지 모든 과정을 단일 미션으로 수행한다. 이번 임무의 전체 기간은 3년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화웨이(华为, Huawei)가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초대형 컴퓨팅 파워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최신 '클라우드메이트릭스384(CloudMatrix384)' 슈퍼노드 아키텍처 기반으로 최대 16만장 카드가 연결되는 대형 클러스터 서비스가 정식 출시에 들어갔다. 20일 열린 ‘화웨이 개발자 컨퍼런스 2025(HDC 2025)’에서 장핑안(张平安, Zhang Ping’an) 화웨이 이사 겸 화웨이 클라우드 컴퓨팅 CEO는 “새로운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규모 모델 학습 및 추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한계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장핑안 CEO는 “기존 아키텍처로는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클라우드메이트릭스384 슈퍼노드는 384개 어센드(Ascend) NPU와 192개 쿤펑(Kunpeng) CPU를 MatrixLink 고속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해 초대형 AI 서버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슈퍼노드는 단일 카드당 추론 처리량이 초당 2,300 토큰까지 향상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문가(MoE, Mixture of Experts) 대형 모델 추론을 위한 ‘1카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개발한 대규모 양자 컴퓨팅 측정·제어 시스템이 정식으로 인도되며 산업계와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중국 안후이성의 양자정보공학기술연구센터 발표에 따르면, 중국 최초로 천(千)비트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전도 양자 측정제어 시스템 'ez-Q Engine 2.0'이 공식 납품됐다. 해당 시스템은 국둔량쯔(国盾量子, Guodun Quantum) 등 여러 기관이 공동 개발했으며, 총 5000비트 이상의 양자 측정 및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측정제어 시스템은 양자 컴퓨팅 산업 사슬 상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로, 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 도입이 중국 양자 산업이 본격적인 고속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신형 시스템이 연구기관과 기업 현장에 도입되면 관련 투자와 인력 유입이 본격화되며, 양자 생태계 전반의 자립화 및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전날 A주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완더 양자 기술 콘셉트 지수’는 1.42% 상승했고, 시중 기업 중에서는 슝디커지(雄帝科技), 페이톈청신(飞天诚信)이 각각 10% 이상 급등했으며, 둥신허핑(东信和平)은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침습형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의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하이·베이징·항저우의 선도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16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뇌과학센터와 푸단대학 화산병원, 상하이계단의료과기 등이 공동으로 국내 최초 BMI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사례로, 의료기기 등록 임상시험 규범에 부합한 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BMI 기술은 주로 척수손상, 루게릭병 등 중증 운동 장애 환자를 위한 것으로, 뇌에 칩을 이식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거나 손상된 신경 자극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상하이계단의료는 이식 후 2~3주 내에 환자가 바둑, 게임 조작 등 기본 제어 기능을 습득했다고 밝혔으며, 베이징의 보루이캉과芯智达, 항저우의佳量의료도 각각 임상시험에 착수하거나 승인을 준비 중이다. 특히芯智达는 '북뇌1호' 칩을 통해 기계팔 제어, 텍스트 출력 등 초기 성과를 발표했고,佳量의료는 저장대학과 함께 신경 인터페이스 수술을 시행해 신체 반응을 복원하는 알고리즘을 실험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수천 명의 마비 환자가 임상시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향후 간질
[더지엠뉴스]중국에서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술을 임상으로 끌어들인 첫 번째 전문 병동이 수도 베이징에서 문을 열었다. 17일 중국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톈탄(北京天坛, Tiantan)병원이 주도한 ‘뇌기계인터페이스 임상·전환 병동’이 정식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 병동은 중화권에서 최초로 BCI 기술을 정식 병상에 통합한 기관으로, 과학기술부가 육성하는 국가 뇌과학 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뇌기계인터페이스는 사람의 뇌파 신호를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연결해 명령을 전달하거나 반응을 유도하는 기술로, 향후 의료·로봇·통신·국방 분야에서 핵심 응용 기술로 평가된다. 톈탄병원은 이번 병동 설립을 위해 베이징 뇌과학과 인공지능 연구원, 칭화대 생의학공학과,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해당 병동은 전국 다기관 임상시험의 허브로서, BCI 기술의 윤리 지침과 진입 기준, 임상 절차 등을 중국 내 표준으로 정립하는 데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병동에서는 ‘북뇌 1호(北脑一号)’로 명명된 BCI 장비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BCI 임상 플랫폼은 비침습적
[더지엠뉴스] 중국 서부 내륙 도시 충칭이 이제 더 이상 낙후된 산업 도시가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전면 지원하는 ‘충칭량장협동혁신구(重庆两江协同创新区, Chongqing Liangjiang Collaborative Innovation Zone)’가 서부 기술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량장신구에 위치한 이 혁신구는 첨단 산업과 기술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들이 집결해 있는 국가급 전략지구다. 이곳은 중국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과학기술 집약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바이오의약, 스마트 제조, 신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량장협동혁신구는 2018년 중앙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설립되었으며, 충칭시 정부와 과학기술부, 교육부, 중국과학원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 지역은 혁신 주체 간의 ‘협동’을 강조한 점에서 기존 산업단지와 차별된다. 충칭대학교, 중국과학원 충칭분원, 충칭연합의학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칭화대, 베이징이공대 등 수도권 대학의 분원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과 함께 창업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협동혁신구에는 약 600여 개의 고신기술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80
[더지엠뉴스]중국이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며, 세계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산업과 기술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통합 혁신’ 전략은 단순한 실험실 연구를 넘어서, 실질적인 경제 생산력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중심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전략이 과학 성과를 빠르게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특히 2025년까지 마무리되는 제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아, 6세대 이동통신(6G), 양자컴퓨팅,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2026년부터 시작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세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장쑤(江苏)성 대표단과의 토론을 통해, 과학기술과 산업혁신의 결합을 선도할 지역으로 장쑤성을 지목하며 전략적 역할을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기술과 산업 혁신의 통합
[더지엠뉴스]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대면적 2차원(2D) 금속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IOP) 연구팀은 두께가 단 하나의 원자층에 불과한 금속층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인간 머리카락의 20만 분의 1, A4 용지의 100만 분의 1 두께 수준으로, 기존 2D 금속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금속층의 대면적 생산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다양한 환경에서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전까지 소규모로 제작된 얇은 금속층은 매우 불안정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2D 금속 소재는 1년이 지나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과학적으로 2D 소재는 원자 한 층 또는 몇 개 층의 두께를 갖는 물질을 의미하지만, 금속을 이 수준으로 얇게 제작하는 것은 오랜 기간 난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연구는 장광위(张广宇) 연구팀이 개발한 ‘반데르발스(vdW) 압착’이라는 원자 수준 제조 기술을 통해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원자적으로 평평한 vdW 소재를 활용한 특수한 모루(anvil)를 이용해 금속을 녹인 뒤 압착하는 방식으로 비스무트, 주석, 납 등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