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주요 대학들이 반도체 분야에서 연이어 세계적 성과를 내며 ‘학계발(發) 기술굴기’의 새 장을 열고 있다. 10월 들어 칭화대, 베이징대, 상하이자오퉁대, 푸단대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등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하며, 중국식 기술 자립의 저력을 과시했다. 20일 과학기술일보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 전자공학과 팡루(方璐, Fang Lu)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아옹스트롱(Å)’ 수준의 분해능을 가진 초고정밀 스냅샷 분광 이미징 칩 ‘위헝(玉衡, Yuheng)’을 개발했다. 베이징대 쑨중(孙仲, Sun Zhong) 연구원팀은 저항 변형 메모리 기반의 아날로그 매트릭스 연산칩을 설계해, 디지털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상하이자오퉁대 연구진은 나노광 신호를 칩 내에서 효율적으로 분리·전송하는 기술을 확립했고, 푸단대는 세계 첫 ‘2차원-실리콘 혼합 구조 플래시 칩’을 개발해 초고속 비휘발성 저장장치 시대를 열었다. 지난 10년간 중국 대학의 과학기술 연구비는 1,000억 위안(약 18조 원) 이하에서 3,000억 위안(약 54조 원) 이상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국가통계국은 2024년 대학 연구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이 ‘저고도 경제(低空经济)’의 핵심 거점을 상위 30개 도시로 추려 육성 체계를 가동했다. 30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상위권은 베이징(北京, Běijīng)과 선전(深圳, Shēnzhèn)이 이끌고, 상하이(上海, Shànghǎi)·광저우(广州, Guǎngzhōu)·시안(西安, Xī’ān) 등 대도시가 추격하는 다핵 구조가 확인됐다. 선정 기준은 기업 집적도, 투자 유치, 혁신 자원, 운항·관제 인프라, 실증·상용화 속도를 아우르는 종합 지표로 구성됐다. 상위 도시들은 항공우주·신소재·센서·전동 추진체·디지털 관제·저궤도 데이터 서비스 등 업·미들·다운스트림 전주기를 빠르게 갖추고 있다. 권역별로는 장삼각이 가장 두드러지고 환발해권이 뒤를 잇는 양상이다. 주삼각은 선전과 광저우를 축으로 주하이(珠海, Zhūhǎi)·둥관(东莞, Dōngguǎn)이 연계되는 입체망을 키우고 있으며, 청위권의 청두(成都, Chéngdū)·충칭(重庆, Chóngqìng)이 서부 확산의 교두보로 기능한다. 상위 30개 도시는 베이징(北京, Běijīng), 선전(深圳, Shēnzhèn), 상하이(上海, Shànghǎi), 광저우(广州, Guǎngzhō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구현 지능(具身智能, Jushen Zhinen)을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며 산업 구조 전환과 글로벌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정책, 투자, 기술, 기업 전략이 동시에 맞물리며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27일 중국 정책 보고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구현 지능은 인공지능·로봇공학·머신러닝·인지과학이 융합된 개념으로, 물리적 실체를 가진 지능체가 환경과 상호작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산업 자동화, 가정용 서비스, 의료 재활, 공공 안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구현 지능은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로봇 본체, 지능체, 데이터, 학습 진화 프레임워크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감지·추론·행동을 수행하는 구조다. 발전 과정은 다섯 단계로 정리된다. 1950~1980년 개념 정립, 1980~1990년 이론 탐색, 2000~2010년 학제 간 융합, 2011~2020년 딥러닝 기반 성장, 2021년 이후 산업화 응용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특화 로봇에서 범용 로봇으로 전환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책적 지원도 강화됐다. 국무원 정부업무보고는 바이오 제조, 양자기술, 구현 지능, 6G를
[더지엠뉴스] 한때 어촌이었던 선전(深圳, Shenzhen)이 이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중심지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79년까지만 해도 어민 수천 명이 살던 작은 마을에 불과했던 선전은, 40년 만에 글로벌 기술 메가시티로 변모했다. 그 중심에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파격적인 개방 정책, 그리고 민간 주도의 기술 창업 생태계가 있었다. 1980년, 선전은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당시 중앙정부는 남중국해 연안의 작은 도시를 개방의 실험장으로 삼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도시라는 수식어를 남겼다. GDP는 연간 2배씩 뛰었고, 인구는 30만 명에서 1,7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선전의 진짜 힘은 숫자에 있지 않다. 이곳은 ‘중국 기술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중국 내 최상위 수준의 연구개발과 기술 창업 인프라가 집중된 곳이다. 세계적인 통신 장비 제조사 화웨이(Huawei), 인터넷 플랫폼의 제왕 텐센트(Tencent), 드론 산업을 주도한 DJI 모두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 핀테크, 스마트 제조, 로보틱스, 반도체,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시티 기술
[thegmnews] 중국 선전(深圳)과 중산(中山) 연결하는 통로가 30일 완전 개통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을 보내 기획과 건설에 참여한 모든 근로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축전에서 “선전-중산 통로는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이후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에 건설된 또 다른 초대형 교통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또 “세계적인 기술 난제를 극복하고 많은 세계 기록을 세웠다”면서 “모든 참여자가 노력과 강한 의지로 고품질의 프로젝트를 완료한 것은 ‘중국식 현대화’가 실천을 통해서만이 이뤄지고 위대한 사업 또한 실천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선중통로를 적절하게 관리해 안전하고 원활하며 편안하고 스마트한 운영을 보장하고 교통의 선구적인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며 통합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선전-중산 통로의 총길이는 약 24km로, 2017년 2월 착공해 완료하고 개통하는 데 7년이 걸렸다. ‘교량, 섬, 터널, 수중 상호 연결’을 통합한 세계 최초의 해양 클러스터 프로젝트로 아렬져 있다. 개통되면 선전에서 중산까지 소요 시간이 2시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