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중국의 소비자 기술 대기업 샤오미(小米, Xiaomi)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니다. 레이쥔(雷军, Lei Jun) 최고경영자는 15일 밤, 웨이보를 통해 ‘XringO1’이라 불리는 자사 최초의 모바일 칩을 발표했다. 샤오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설계된 이 칩은, 단순한 사양 경쟁을 넘어 독립적인 기술 생태계 구축이라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다. 샤오미는 이 칩을 자사 내부 설계팀이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생산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3나노 공정으로 맡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출통제 하에서도, 이 칩은 AI가 아닌 모바일 SoC이기에 규제를 피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국 기술기업들의 새로운 우회 전략으로 주목된다. 이번 발표는 샤오미가 2017년 시도했던 ‘펑파이 S1’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레이쥔은 5년간 1,050억 위안(약 20조 원)을 투입했고, 올해만 해도 추가로 300억 위안을 더 쓰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하드코어 기술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샤오미가 하드웨어 의존 구조를 스스로 깨뜨리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더지엠뉴스]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가 공개한 2025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AI 기술이 주요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았음이 확인됐다. 16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해당 분기 매출 2,364억5,400만 위안,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 298억4,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25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 9,963억 위안, 순이익 1,581억 위안이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는 총 119억 달러를 투입해 11억9,70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연간 배당 및 특별 배당금으로 46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핵심 사업인 알리윈(阿里云, Alibaba Cloud)은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01억2,7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을 나타냈다. AI 관련 제품 매출은 7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알리윈의 연간 매출은 1,18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CEO 우융밍(吴泳铭, Wu Yongming)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애널리스트 콜에서 “AI 기반 클라우드 기술이 본격적으로 산업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며, “2026년 회계연도부터는 AI+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모든 경형 승용차와 경형 화물차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제화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는 ‘경형자동차 자동긴급제동시스템 기술요구 및 시험방법(轻型汽车自动紧急制动系统技术要求及试验方法, Technical Requirements and Test Methods for AEBS of Light Vehicles)’을 강제성 국가표준으로 전환하기 위한 입법 절차를 개시했다. 새 기준은 기존의 권고형 표준 GB/T 39901-2021을 대체하며, 여객용(M1) 차량뿐 아니라 경형 화물(N1) 차량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AEBS는 자동으로 앞차 또는 장애물을 감지해 긴급 제동하는 시스템으로, 졸음운전·부주의로 인한 추돌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신규 표준은 자동차가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 교통 약자를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한다. 시뮬레이션 테스트 항목도 새롭게 포함되며, 법안 최종 시행 전 의견수렴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미 4월, 영업용 버스 및 화물차에 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업종별 기술 기준 개정안을 발표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대중 반도체 규제 방침에 대해 “심각한 시장 파괴 행위”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15일 오후 중국 상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최근 발표한 ‘화웨이(华为, Huawei) 칩을 사용하는 모든 글로벌 기업은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대상’이라는 방침에 대해 강도 높은 입장을 내놓았다. 상무부 대변인 허융첸(何咏前, He Yungqian)은 “미국의 이 같은 발표는 전형적인 비시장적 조치이자 단독 패권주의적 행위”라며,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시장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특히 “미국의 무리한 규제가 글로벌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며, 양국 기업의 지속가능한 협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통해 자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중미 고위급 경제회담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허 대변인은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중미 양측 수석대표가 제네바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룬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들과의 직접 협의에 나섰다. 14일 시장감독총국에 따르면, 백칭위안(白清元, Bai Qingyuan) 부국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주요 플랫폼 기업, 금융기관, 개별 상인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현실적인 조치와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샤오홍슈(小红书, Xiaohongshu), 알리페이(支付宝, Alipay), 더우인(抖音, Douyin), 핀둬둬(拼多多, Pinduoduo), 중국은행(中国银行, Bank of China) 등 민간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석했다. 시장감독총국은 회의에서 "개인사업자는 민영경제의 핵심 축이며, 안정적 고용과 시장 활력을 좌우하는 중심축"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구조적 압력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유통망, 소비자 접점을 활용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디지털 툴 제공, 온라인 판매 판로 확대, 트래픽 유입 지원 등의 항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간담회에서는 저장, 쓰촨, 베이징,
[더지엠뉴스]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지금, 기술적 자립을 향한 대담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선전시가 1조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그 중심에 지방정부와 국유자본의 결합이라는 고유한 시스템이 다시 한 번 전면에 부상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가 50억 위안(약 9,8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투자펀드를 공식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선전시와 룽강구 지방정부가 공동 출자했으며, 운용은 국유기업 선전캐피털그룹이 맡는다. 핵심 출자자인 선전시는 36억 위안을 투입해 지분 69.4%를 확보했다. 목적은 분명하다. 반도체 생태계의 전 영역—설계, 장비, 소재, 공정—에 걸친 ‘국산화 체계’ 구축이다. 이 펀드는 선전시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예고한 일련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당시 선전시는 총 1천억 위안 규모의 38개 반도체 펀드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펀드는 집적회로(IC) 기반 산업에 집중 투자되며, 향후 100억 위안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독립하겠다는 정치적 목표와 기술적 필요 사이에서 내린
[더지엠뉴스]중국 A주 대표 태양광 상장기업들이 공개 실적설명회에 총출동하며, 관세 회피 전략부터 수요 예측, 핵심 기술 방향, 금융 유동성 확보까지 전방위 해법을 제시했다. 13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주관으로 열린 '2024년 태양광 산업 실적설명회'에는 모듈·셀·장비·재료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5곳이 참가했다. 태양광 모듈 1위 업체 징커에너지(晶科能源), 북미·유럽 시장 강자인 아터스(阿特斯), 셀·장비 공정 전문기업 아오터웨이(奥特维), 웨이퍼 절단 장비 강자인 가오츠(高测股份), 세계적 모듈 제조사 톈허광넝(天合光能)이 그 주인공이다. 기업들은 미중 관세 조정 흐름에 따른 수출 대응 전략을 중점 공개했다. 징커에너지 리시앤더(李仙德) 회장은 “사우디 10GW 고효율 셀·모듈 생산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가동 중”이라며, “중동과 글로벌 수출 거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터스 CEO 좡옌(庄岩)은 “미국 직접 수출은 이미 차단돼 동남아 경유 수출이 주였지만, 이마저도 ‘쌍반’ 조사 대상이라 리스크가 커졌다”며, “기존 계약에 관세 변화 보호 조항이 포함돼 있어 손실 최소화를 도모 중”이라고 설명했다. 톈허광넝 고지판(高纪凡) 회장은 “미국
[더지엠뉴스]중국 내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가 4월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다시 진입하며 강세를 회복했다. 13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발표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중국의 신에너지 협소 승용차 판매량은 90만5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8.7% 감소하며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332만4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4월 신에너지차 시장의 전국 소매 침투율은 51.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국내 생산 차량 기준 소매점 점유율도 73%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신흥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19.4%였으며, 이 가운데 샤오펑, 리프모터, 샤오미오토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점유율 3.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비야디(BYD)는 4월에만 26만9천 대를 판매해 여전히 절대적인 1위를 지켰다. 전월 대비로는 7.4%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5.8% 증가한 성적이다. 9일 출시된 신모델 한L과 탕L은 향후 경쟁력 강화 요소로
[더지엠뉴스]중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 광물의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상무부 주도로 전면적인 단속에 나섰다. 13일 중국 비즈니스 뉴스에 따르면, 국가수출통제조정기구 사무국은 9일 광둥성 선전(深圳, Shenzhen)에서 상무부 주관으로 현장회의를 열고, 전략 광물 밀수에 대한 특별 작전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회의는 전략 자원의 국가 안보적 가치를 강조하며, 각 부처 간 법집행 협력을 강화하고 밀수 및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실무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회의에는 상무부를 비롯해 공안부, 국가안전부, 해관총서, 국가우정국 등 주요 부처가 모두 참여해 역할 분담과 협력 구조를 재정비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확정했다. 상무부는 이 자리에서 “전략 광물 자원에 대한 수출 통제는 국가 발전 이익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최근 해외 불법세력과 결탁한 밀수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각 항구에서의 검사·단속을 상시화하고, 제3국을 경유해 수출통제를 회피하려는 환적 시도, 허위 신고 등 각종 수법에 대해 전방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공동 노력, 공동 관리”의 고압적 단속 분위기를 형성하
[더지엠뉴스]중국과 미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에서 쌍방 간 고율 관세를 대폭 철폐하고, 정기적 협의를 위한 공식 채널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12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발표된 공동성명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회담은 실질적 진전을 이룬 중미 협력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현지시간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으며, 중국 측은 허리펑(何立峰, He Lifeng)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1월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통화에서 합의된 원칙을 토대로, 상호 간의 관세 문제를 핵심 의제로 놓고 조율에 나섰다. 그 결과 양국은 상대국 제품에 부과했던 총 91%의 관세를 각각 철폐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른바 ‘대등 관세’로 알려진 34% 중 24%에 대해서는 90일간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에 상응해, 미국 제품에 부과해온 보복성 반제재 관세의 91%를 즉시 철폐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동등한 수준의 유예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발표문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는 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