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이 ‘중국 위협’을 부각하자, 중국 국방부가 자국 주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언동이라며 강경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측은 미국이 반복적으로 긴장 고조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자국의 국제 신뢰도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장샤오강(张晓刚, Zhang Xiaogang)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국 국방장관의 샹그릴라 연설이 “일방적 패권주의, 강권 외교, 냉전적 대결사고의 총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매번 이 회의를 통해 분열을 조장하고, 지역국 간 상호 불신을 유도하며, 자국 이익을 최우선에 둔 발언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번 미국 측 발언이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중국의 주권을 정면으로 자극하고, 평화적 협력을 위한 역내 국가들의 공통된 노력까지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접근은 아시아 국가들이 바라는 번영과 안정을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지역 동맹을 군사 블록으로 전환해 긴장을 조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가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에서 재점화된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가격전쟁이라는 흥분제(兴奋剂)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질서를 해치는 무질서한 가격 경쟁을 강하게 경계했다. 2일 인민일보는 ‘신에너지차, 가격전쟁의 흥분제를 절대 맞아선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중국 자동차산업에서 반복되고 있는 출혈 경쟁 양상이 산업의 체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공정 경쟁 촉진 및 산업 건강 발전 제안서’를 지지하며, 무분별한 가격 인하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논평은 “표면적으로는 판매 증가와 시장 호응을 얻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조사의 이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2024년 자동차 산업의 평균 이익률은 4.3%로, 전년과 산업 평균 모두를 밑돈다. 1분기에는 3.9%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산업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가격경쟁이 단지 생산자의 손익에 그치지 않고, 납품업체의 수익구조, 생산직의 고용안정,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KIC중국 공동 | 중국 지방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 현장 전면 투입에 나섰다.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Guangxi)는 AI를 산업지능화 전환의 핵심 엔진으로 규정하고, 설계부터 생산, 유통까지 제조업 전체 밸류체인에 AI를 결합한 고도화 전략을 공식화했다. 3일 발표된 ‘AI+제조 고도화 행동방안’은 향후 3년간 광시 전체 제조업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까지 스마트공장 100곳 건설, AI 기반 응용 시스템 300건 보급이라는 정량적 목표를 명시했다. 광시 당국은 이 계획을 통해 지역 경제의 구조적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행동방안의 핵심 적용 분야는 전자정보, 첨단장비, 자동차, 신소재, 바이오의약 등 ‘5대 전략산업’이다. 이들 산업은 광시 제조업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지역 수출입의 핵심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광시는 이 분야에 AI 기술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제조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구성은 7개 영역, 20개 세부 과제로 체계화됐다. AI 설계 지원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개발 초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정부가 전통적인 혼례 문화를 간소화하고 실용적인 결혼을 장려하는 내용의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며, 결혼율·출산율 동반 하락에 대응하는 행보에 나섰다. 3일 중국민정부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결혼문화 개혁 시범지역을 지정하고, 각 지역 정부가 ‘간소·절제형 혼례모델’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젊은 층의 결혼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사치·낭비 풍조를 줄이는 동시에, 사회 전반의 결혼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결혼식 규모를 축소하고, 혼수나 예단 등을 생략하거나 축소할 수 있도록 권장하며, 지역 사회 단위에서 공공장소 결혼식, 집단 혼례 등의 공동 방식도 장려된다. 일부 지역에선 시범적으로 ‘공공 혼례장’을 설치해 예식 비용을 정부가 일부 지원하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중국 각지에서는 이미 여러 도시가 독자적인 결혼문화 개혁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장(浙江, Zhejiang)성 원저우(温州, Wenzhou)시는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 우선 입주권과 생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둥(山东, Shandong)성 지난(济南, Jinan)시는 간소한 결혼을 선택한 커플에게 포인트 혜택이나 장려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 기초과목을 도입하기로 하며, 미래 산업에 대비한 인재 양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중국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당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초교육 시범사업을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2026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알고리즘 개념, 코딩 기초, 스마트 기술 이해 등으로 구성되며, 단계별 커리큘럼과 전용 디지털 교재가 함께 배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교육 개편은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진행되던 기존 AI 과목을 초등교육 단계까지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중국 교육부는 “어린이들이 조기에 기술적 사고력과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육 당국은 전국 교사 대상 AI 교과 연수를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AI 교육 인증을 받은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역별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선전(深圳, Shenzhen), 항저우(杭州, Hangzhou) 등 IT 산업 중심지 도시에서 우선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이후 농촌·중소 도시로 확대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일부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중국이 독자 개발한 우주 탐사선 ‘톈원(天问) 2호’가 지구를 벗어나 새로운 목표인 소행성 ‘469219 Kamoʻoalewa’를 향해 본격적인 비행에 돌입했다. 3일 중국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10분, 톈원 2호는 ‘지구 스윙바이(중력 도우미)’ 기동을 통해 2차 궤도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구 중력을 이용해 비행 속도와 방향을 바꾸는 기술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며 소행성 접근 가능 거리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중국 당국은 이 과정이 “탐사선의 궤도 설계 정밀도, 통신 신호 해석 능력, 우주기기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중요한 기술 노드”라고 평가했다. 지구 접근 최단 거리는 약 590㎞였다. 톈원 2호는 향후 약 9개월간 우주를 항해한 뒤, 2025년 4월쯤 소행성에 근접해 표면을 착륙, 샘플을 수집할 예정이다. 이후 이 샘플은 다시 지구로 귀환되며, 귀환 시기는 2025년 말로 잡혀 있다. CNSA는 “톈원 2호가 수행하는 최초의 소행성 직접 착륙 및 샘플 회수 임무는 인류 우주과학기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앞서 톈원 1호를 통해 화성 착륙 및 탐사 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