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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수)

중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임상시험 본격 개시

300만 명 이상 척수손상 환자 대상…연내 최대 50명 이식 예정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에서 자국 기술로 개발된 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비의 임상시험이 정식으로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상하이 화산(华山, Huashan)병원과 베이징 셴우(宣武, Xuanwu)병원이 주도하는 대규모 임상 코호트 연구가 뇌기능 재활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2일 중국매체에 따르면 임상은 전신 마비 등 고위 척수 손상 환자의 운동 능력 회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임상 초기에는 전국 10개 의료기관에서 30~50명의 환자를 선발해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임상연구에 활용되는 BCI 장비는 칭화대 홍보 교수팀이 개발한 ‘NEO’로, 전극을 경막 외부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신경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며, 무선 통신 및 전력 공급 시스템을 통해 장기 사용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장치는 2023년 베이징 셴우병원에서 1호 환자에게 시술된 바 있으며, 이후 상하이 화산병원에서도 자동차 사고로 사지마비 상태였던 환자에게 수술이 이뤄졌다. 해당 환자는 수술 후 의식만으로 컵을 들고 물을 마시는 동작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임상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처〉는 지난해 이 NEO 장비의 임상 진입을 ‘2025년 주목해야 할 과학 기술 10대 이슈’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중국 내에서는 2025년을 BCI 상용화 전환점으로 보고 있으며, 2030년까지 5종 이상의 침습형 제품을 임상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각 지방정부와 산업계가 공유하고 있다.

 

중국에는 약 300만9만 명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NEO 장비의 개발사인 상하이 보루이캉(博睿康, Boruikang)은 상업화를 통해 해당 기술을 점진적으로 전국 의료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뇌과학연구소는 3월 ‘북뇌 1호’라는 이름의 BCI 장치를 3명 환자에게 시범 이식한 데 이어, 무선형 ‘북뇌 2호’ 칩을 원숭이에 장착해 로봇팔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장치는 내년 임상에 투입될 예정이며, 최소 50명 환자에게 적용될 계획이다.

 

산업 생태계 형성도 병행되고 있다. 푸단대는 뇌기능 제어용 연성 전극과 유연 반도체 칩 기술을 융합한 ‘뇌기 인터페이스 국가중심’을 설립했으며, 상하이시는 해당 분야 산학연 클러스터 조직을 연내 구성한다.

또한 3월에는 국가의료보험국이 BCI 관련 항목을 의료 서비스 가격 목록에 새로 포함시켰으며, ‘침습형 장치 삽입’, ‘비침습형 적응 비용’ 등을 별도 코드로 구분해 보험 적용 기반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BCI 기술이 전신 마비뿐 아니라 향후에는 언어장애, 간질, 인지기능장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생체적합성 확보, 장기 이식 시 면역반응 억제, 데이터 보안 등 남은 과제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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