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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화)

외국 자금, 중국 자산에 다시 베팅

글로벌 운용사들, 기술 생태계와 정책 변화 주목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최근 주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책 변화와 산업 구조 전환, 저평가된 자산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2일 인베스코(Invesco) 아시아 대표 마틴 프랑은 “중국은 기술 중심의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며 “혁신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주식투자책임자 션위페이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회복과 정책 유연성이 시장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의 정책 흐름과 기업 실적이 모두 개선 조짐을 보이며, 외국 자금은 A주(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기대치를 점차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하반기 정책 발표 시점으로는 9월과 10월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부펀드들도 중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베스코가 발표한 글로벌 주권자산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9%는 향후 5년 내 중국 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국부펀드의 88%, 북미 지역의 73%가 이에 해당한다.

 

투자 선호 분야는 디지털 기술 및 소프트웨어, 첨단 제조업, 청정에너지로 압축된다. 웰링턴(Wellington)은 “중국은 미국 외 국가와의 무역 확장을 꾀하며 세계 경제의 단절 흐름 속에서도 독자적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왕샤오징은 “CSI 300 지수는 현금흐름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이며, 추가 금리 인하 시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배당 종목, 절대 현금흐름이 안정된 기업, AI 및 바이오, 은퇴산업 등 구조적 성장 분야에 주목했다.

 

소비 분야도 주요 투자처로 부각된다. 리안버그의 주량은 “중국 소비는 ‘작은 만족’을 추구하는 흐름으로 바뀌었고, 이에 맞는 경량 자산 기반의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소비재와 디지털 경험 중심 기업이 장기적으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의 션위페이는 “정책 방향과 기업 수익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중국 시장의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감독당국이 자본시장 회복을 위해 정책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국내외 정세 완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짐,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등이 중국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외국인 자금은 A주와 H주(홍콩시장) 양쪽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3분기를 ‘중국 경제의 스트레스 테스트’ 시기로 보고 있으며, 부동산과 정책 시그널이 맞물릴 경우 4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자산에 대한 기대는 단기 테마에 국한되지 않는다. 구조적 혁신과 글로벌 전략의 방향성이 외국 자금의 관심을 다시 중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펀드들은 이미 중국을 ‘신흥국 내 독립 자산군’으로 재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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