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자국 최초의 지능형 해양조사선을 공식 인도했다. 상하이 퉁지대학이 운영할 이 선박은 해양 연구는 물론 교육, 엔지니어링까지 아우르는 ‘바다 위 과학기지’로 설계됐다.
13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총중량 2000톤급의 신형 조사선 ‘퉁지(Tong Ji)’가 상하이에서 인도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
퉁지는 중국 CSSC 황푸원충(黄埔文冲, Huangpu Wenchong)조선소가 퉁지대학을 위해 건조한 첨단 선박으로, 길이 82미터, 폭 15미터 규모다. 선원 15명과 연구진 30명을 태우고 최대 8000해리(약 1만4800㎞)를 항해할 수 있다.
외양에서는 자율항해와 에너지 최적 경로 계획이 가능하며, 공중·수면·수중을 넘나드는 무인 연구장비들과 실시간 연동되는 통합 통신 시스템도 갖췄다. 육상 기지, 타 선박과의 통신도 끊김 없이 이뤄진다.
선체 공간은 고도 설계 최적화로 2000톤급 플랫폼에 3000톤급 기능을 담아냈다. 갑판 작업면적은 460㎡, 실험실 공간은 320㎡, 선원 1인당 생활공간은 평균 10.2㎡로 확보됐다. 회의·휴식·운동 공간도 100㎡를 넘는다.
리정화(李正华, Li Zhenghua) 수석 기술자는 “퉁지는 임무에 따라 실험 장비를 모듈식으로 탑재할 수 있다”며 “해양지질, 해양생물, 해양화학, 대기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목적에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저 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 등 해양 공학적 작업도 수행할 수 있어 연구선 이상의 활용도가 기대된다.
중국은 이번 퉁지호 인도를 통해 해양 첨단기술 자립과 동시에 교육, 연구, 공학이 융합된 ‘해상 캠퍼스’ 모델을 본격 가동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