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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6 (월)

아이 과잉행동, 식품 속 ‘이 물질’ 때문이라는 충격 진단

붉은 사탕, 알록달록 젤리 속 색소가 아이 뇌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호주에서 5살 아이를 둔 부모가 겪은 일이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식품첨가물이 어린이의 행동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 물질은 생각보다 많은 가공식품에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16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의 의사이자 칼럼니스트인 Dr. 잭 터너는 최근 한 일간지를 통해 ‘인공 색소’가 아이의 신경계에 미치는 위험성을 고발했다.

 

사연의 시작은 한 어머니의 상담에서 비롯됐다.

 

이 여성은 다섯 살 난 아들이 최근들어 산만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고 말했고, 주변의 권유로 아이가 먹는 간식들을 다시 살펴보게 됐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즐겨 먹던 사탕과 음료수에 들어간 정체불명의 색소가 의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공 색소인 레드 다이 넘버 3(Red Dye No. 3), 선셋 옐로우(Sunset Yellow), 타트라진(Tartrazine) 등은 일부 국가에서 이미 사용이 금지되거나 경고 표시가 의무화돼 있다.

 

이러한 색소는 아이의 체내에서 흡수된 뒤 혈액을 타고 뇌로 이동하며, 특히 성장기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된다.

 

특히 체격이 작은 유아일수록 소량의 색소에도 신경계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첨가물은 아이가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학습장애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잭 터너는 “식품에 들어간 색소는 단순히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신경전달물질 작용에 관여할 수 있다”며 “색을 입힌 사탕 하나가 아이의 하루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부모가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식품 라벨에 표시된 E번호(E-number)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E102, E110, E127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2025년부터 일부 인공 색소에 대한 판매를 제한하기로 결정했으며, 유럽연합 일부 국가는 이미 학교 급식에서 이런 색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는 여전히 규제가 느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모 개개인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터너는 “자연 식품을 중심으로 아이의 간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색소 없는 비트, 강황, 천연 식물 색소 등을 사용하는 제품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식품첨가물 논란은 단지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도 직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유통업체나 식품 제조사에 성분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매점의 판매 품목을 변경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호주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가이드라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공 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성분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과 유통기한 문제로 아직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태다.

 

터너는 “화려한 색을 선택할 것인지, 아이의 뇌를 보호할 것인지 부모는 곧 선택을 해야 한다”며 “변화는 식단에서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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