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애플이 화면이 기기 네 면을 감싸는 이른바 ‘올글래스 아이폰’을 목표로 차세대 아이폰 설계를 밀어붙이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의 무게중심이 다시 디자인으로 쏠리고 있다. 접는폰으로 승부수를 던진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테두리를 아예 지워버린 베젤리스 아이폰으로 차별화를 노린다는 전략이 업계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회자되고 있다. 1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단일 유리로 본체를 감싼 뒤 네 면 전체를 화면으로 활용하는 ‘4면 엣지 디스플레이’ 아이폰 개발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가 앞·뒤·좌·우로 모두 휘어지는 구조를 채택해 화면과 본체의 면적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구상이 핵심이다. 이 방식이 상용화되면 전면에서 눈에 띄던 검은 테두리는 자취를 감추고, 사용자가 보는 모든 방향이 곧 화면이 되는 형태에 가깝게 구현된다. 애플은 전면 카메라와 얼굴 인식용 페이스아이디 센서를 디스플레이 하부로 완전히 숨기는 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에 구멍이나 노치가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표시 영역 전체를 콘텐츠에 할당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베젤 축소 경쟁은 수년간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글로벌 저장장치 시장이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강한 가격 상승세 속에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공급 구조가 팽팽하게 조여진 가운데 주요 제조사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조정이 나타난 배경에는 주요 기업의 단기 충격과 빠르게 쌓이는 수요 변동이 동시에 맞물리며 가격 판단의 기준선을 흐리게 만든 구조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16일 중국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주 저장장치 관련 종목은 14일 장 초반부터 크게 밀리며 여러 종목이 두 자릿수 조정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저장장치 제조사 알키시아가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밑돌며 글로벌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시장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 고정 단가 계약과 시차 효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과도기적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알키시아의 회계 분기 기간이 7월부터 9월까지였던 만큼, 실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9월 이전의 계약 물량 비중이 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저장장치 가격은 2분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초링신시(初灵信息, Chuling Xinxi)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3일 회사는 모어스레드에 대한 간접 보유 지분을 공개했으며, 같은 날 주가는 26.29위안(약 5,000원)으로 마감해 2거래일간 44% 뛰었다. 24일 중국 증권타임스에 따르면, 초링신시는 지난해 2월 1억 위안(약 185억 원)을 투입해 베이징 중이(中移) 디지털 신경제 산업펀드 지분 1.08%를 확보했다. 이 펀드가 모어스레드 지분 2.12%를 보유하고 있어, 초링신시의 간접 지분율은 0.0229%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투자 비중이 미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모어스레드는 중국 내에서 전 기능 GPU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드문 기업으로 꼽힌다. 26일 예정된 커촹반 상장 심사를 앞두고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초링신시 외에도 루이펑신차이, 화천쭈안베이, 중톈커지, 성위안환바오 등 여러 기업이 모어스레드와의 지분 연결 고리를 잇따라 공시하며 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루이펑신차이는 2022년 9,000만 위안(약 166억 원)을 출자해 설립된 펀드를 통해 모어스레드 지분 0.24%를 간접 보유하고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미국의 대중국 집적회로 관련 조치에 대한 반차별 조사를 동시에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반도체 산업 보호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상무부는 미국산 아날로그 반도체가 중국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국내 업계의 청원을 검토한 끝에 정식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중국 반덤핑조례 제16조에 근거해 실시되며, 2026년 9월 13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상무부는 조사 과정에서 중국 내 산업 피해 여부, 미국 기업의 가격 행태, 시장점유율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같은 날 발표된 또 다른 조치는 미국의 집적회로 산업 제재에 대한 반차별 조사다. 상무부는 미국이 301조사와 수출 규제를 비롯해 중국 첨단 반도체 개발을 억제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중국 외국무역법 제7조, 제36조, 제37조가 규정한 ‘무역상 차별적 조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조사를 개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보호주의적 정책은 중국 산업 발전을 훼손할 뿐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샤오미가 1999위안(약 38만 원)짜리 AI 안경을 공개하며 글로벌 기술기업 간 착용형 전쟁에 불을 붙였다. 올해 들어 AI 안경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른 가운데, 샤오미는 자사 생태계와 호환되는 초경량 AI 웨어러블을 선보이며 가격, 무게, 기능을 무기로 시장 재편에 나섰다. 27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小米, Xiaomi)는 전날 ‘AI 시대 개인의 두 번째 디바이스’로 불리는 신형 AI 안경을 정식 출시했다. 시작가는 1999위안(약 38만 원)으로, 메타(Meta)의 Ray-Ban 제품군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번 제품은 음성 기반 비서 기능과 1인칭 촬영, 상황 감지 기능까지 탑재했으며, 무게는 40g에 불과하다. 기존 메타의 Orion 콘셉트 안경이 98g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기존 AI 안경은 음성 또는 촬영 중심의 기능에 국한됐으나, 샤오미는 향후 AR 디스플레이 결합도 염두에 두고 하드웨어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메타, 애플, 삼성도 하반기 유사 제품 출시를 예고한 만큼 시장은 본격적인 격전 단계로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Wellsenn X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AI 안경 출하량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 사업에 대한 추가 규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기업에 부여한 기존의 수출 통제 면제를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용, 최근 미국 상무부 수출관리국의 제프리 케슬러 국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측에 기존 중국 공장용 장비 면제를 폐지할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반도체 공장에 첨단 장비를 수출할 때 별도 승인 없이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현실화되면, 장비 반입 시마다 개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케슬러 국장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새로운 무역전쟁이 아닌 ‘기술 안보 관리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허가제도를 참고해 반도체 장비 허가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을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반도체와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 재편에 나섰다. 제조업 중심 국가로의 도약을 선언한 지 10년 만에, 후속 구상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의 다음 단계를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이는 전기차, 조선업 등에서 이미 국제적 우위를 확보한 중국이 반도체 장비 등 미진했던 분야에 본격 투자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전 세계 공급망 충격과 미국의 고강도 압박 속에서도 제조업을 국가 안보와 고용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이름은 바꾸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며 고도화된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이 계획이 아직 비공개 상태이며, 복수의 익명 소식통이 현재 관련 구상이 내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새 전략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준비하는 작업과도 연계돼 있다. 해당 계획은 국가 인프라와 복지, 환경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며,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더지엠뉴스]미국과 중동 간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가 152억 달러(약 1100억 위안)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14일 중국 금융시장에 따르면, TSMC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고급 공정 구축과 封装(봉합) 기술 확대, 공장 및 설비 투자 등 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자본 예산을 통과시켰다. 1분기 영업이익은 3615억 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4월 단일 월 매출도 전월 대비 22.2% 늘어난 3495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가 중동에 대한 기술 수출 정책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각각 5% 이상 급등했다. TSMC의 미국 내 공장 건설도 가속화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들이 생산라인의 상당 부분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공장은 조기 착공에 들어갔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와 3나노, 2나노 공정
[더지엠뉴스] 일대일로(一带一路, Yídàiyílù)는 단순한 국제 개발 전략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연결망을 설계하고 있다. 이 거대한 설계도에서 한국의 자리는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있다. 2013년 시진핑(习近平, Xíjìnpíng) 국가주석이 처음 제안한 이후, 일대일로는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초국가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관찰자’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그 조심스러움이 기회 자체를 미루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한국은 미래의 경제 연결망에서 중요한 고리를 놓칠 수도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중남미로 이어지는 다층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항만, 철도, 산업단지, 에너지, 디지털 경제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웨이(华为, Huáwéi), 국유철도공사, 중국건축 등 주요 국유·민간기업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국제 스탠다드를 제시해왔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중국은 단순한 원조가 아닌 '공동 건설, 공동 이익'이라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방향 지원이
[더지엠뉴스]중국 가전업체들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수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가전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란 특집 기사에서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를 앞두고 중국 가전 기업들이 고급 시장까지 진출하며 적극적인 수출 수주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중산시에 위치한 한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기업만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2·3선 업체들까지도 자사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문자상표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생산 방식(OBM)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가전제품 수출액은 2019년 700억달러에서 2024년 1천124억달러로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은 8천억~9천억위안 수준에서 정체돼 있어, 수출이 성장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 중국 주요 가전 브랜드들은 기술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일본 다이킨 등과 하이엔드 시장에서 정면 경쟁에 나섰다. TCL의 장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