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시가총액 순위에 그대로 반영됐다. 기술 혁신과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중국 완성차 업체 17곳이 전 세계 시총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와 토요타가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샤오미가 전기 SUV ‘YU7’의 돌풍을 앞세워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포르쉐는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샤오미는 6월 26일 저녁 YU7을 정식 출시했고, 출시 18시간 만에 24만 대 예약을 돌파했다. 다음 날 개장과 동시에 주가는 8% 급등해 61홍콩달러를 넘겼으며, 시가총액은 1조5,500억 홍콩달러(약 276조원)에 달했다. 샤오미의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1,113억 위안(약 2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8%포인트 오른 23.2%를 기록했다. 특히 YU7의 선예약 계약금만 약 12억 위안(약 2,340억 원)에 달해 시장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야디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6월 한 달간 38만2,600대를 판매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기한을 ‘60일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중소기업 생태계 보호와 산업 내 공정 경쟁 강화에 나섰다. 11일 새벽 1시28분, 비야디(BYD)는 공식 위챗 채널을 통해 “전국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기한을 전면적으로 60일 이내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이번 결정을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성과 고품질 발전이라는 국가 방침에 대한 응답이며, 동시에 중소 공급업체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구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치루이(奇瑞, Chery) 그룹도 성명을 내고 “6월10일부터 공급망 대금 지급 기한을 60일 이내로 일괄 단축한다”며 “공정한 대금 회수 주기는 산업 전반의 자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산업망 안정화에 직접 기여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10일 밤에는 중국 제1자동차그룹(一汽), 둥펑(东风), 광저우자동차(广汽), 세리스(赛力斯), 창안(长安), 지리(吉利) 등 주요 6개사도 잇달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창안차(长安汽车)는 “공급망 협력사의 자금 회전 부담을 완화하고, 부품-완성차-유통까지 산업 전반이 공정하게 연계되도록 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 비야디를 시작으로 일주일 새 10개 이상 업체가 동시다발적인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하면서, 산업 전반의 수익성 구조와 정책 방향에 중대한 균열이 생기고 있다. 3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공정한 경쟁질서 수호와 업계 건강한 발전”을 목표로 삼는 공동 제안을 발표했다. 이 제안은 지난 23일부터 비야디가 주도한 대규모 할인 행사로 인해 다수 자동차 기업이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공개됐다. 협회는 일부 자동차 브랜드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주도하자 경쟁사들이 이를 모방해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러한 ‘내부 경쟁(内卷)’이 단기적 반사이익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시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도 협회의 입장에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부처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업계의 ‘가격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비정상적인 경쟁을 엄격히 규제할 의사를 밝혔다. 2025년 초부터 자동차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경쟁 양상을 보여왔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유학생 다수의 비자를 무더기로 취소한 조치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은 해당 조치가 미중 인문교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를 “이념 편견과 국가안보를 명분 삼은 차별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인물’ 또는 ‘첨단기술·핵심 분야 전공자’로 분류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마오 대변인은 “자유와 개방을 자처하는 미국이 특정 국가 학생에 대해 일방적인 차별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미국 측에 엄정히 항의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유학생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미국의 행위는 국제적 신뢰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안은 교육 교류에 국한되지 않고 미중 간 경제 및 외교적 신뢰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같은 날 마오 대변인은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가격 경쟁 격화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27일 중국증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홍콩증시에서 비야디(BYD)와 지리(Geely), 장성자동차(长城汽车, Great Wall) 등 주요 완성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비야디는 8% 이상 하락했고, 지리는 9%, 장성차는 5% 이상 떨어졌다. 샤오펑(小鹏, XPeng), 리샹(理想, Li Auto), 웨이라이(蔚来, NIO) 등 신흥 전기차 기업도 줄줄이 동반 하락했다. A주 시장에서도 자동차 관련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비야디는 선전거래소에서 6% 가까이 떨어졌고, 상하이차(上汽), 광저우차(广汽), 세리스(赛力斯)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시장 충격은 비야디가 자사 핵심 전기차 모델 22종에 대해 최대 5만3천 위안(약 1,150만 원)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상하이차 역시 로위(荣威) 브랜드에 대해 최저 4만3천 위안 수준의 '한정가' 판매를 선언했고,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혜택을 내놓으며 가격 인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 관계자는 “탄산리튬 가격 하락과 정책 효과로 전반적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에 가격 전쟁을 감행할 여
[더지엠뉴스]비야디가 선전과 홍콩 양대 증시에서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주가 급등 속에서 과거 대규모 투자로 주목받았던 워런 버핏은 절반 가까운 추가 상승을 놓친 셈이 됐다. 21일, 비야디(比亚迪, BYD) A주 주가는 장중 404위안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홍콩 증시에서도 464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비야디 A주는 약 40%, 홍콩 주식은 67%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 시가총액은 1조2천억 위안을 넘어 A주 전체 종목 중 8위에 올랐다. 비야디는 한때 워런 버핏의 대표적인 중국 투자 종목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간 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평균 250홍콩달러 선에서 비야디 주식을 상당량 처분했다. 결국 현재 주가와 비교할 때, 최소 80% 이상의 추가 상승 구간을 수익 없이 놓친 셈이다. 신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또 다른 대장주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 역시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홍콩 증시 상장 첫날 16% 넘게 급등한 데 이어, 21일 오전에도 12% 이상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
[더지엠뉴스]중국 내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가 4월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다시 진입하며 강세를 회복했다. 13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발표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중국의 신에너지 협소 승용차 판매량은 90만5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8.7% 감소하며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332만4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4월 신에너지차 시장의 전국 소매 침투율은 51.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국내 생산 차량 기준 소매점 점유율도 73%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신흥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19.4%였으며, 이 가운데 샤오펑, 리프모터, 샤오미오토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점유율 3.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비야디(BYD)는 4월에만 26만9천 대를 판매해 여전히 절대적인 1위를 지켰다. 전월 대비로는 7.4%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5.8% 증가한 성적이다. 9일 출시된 신모델 한L과 탕L은 향후 경쟁력 강화 요소로
[더지엠뉴스]중국 본토 증시에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3일 발표된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A주 상장사 전체 연구개발 비용은 1조87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매출 대비 비중도 2.6%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A주 전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R&D 비용은 오히려 증가해, 순이익 대비 비율은 35.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인력 중 R&D 인력 비율은 11.27%로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R&D 투자 강도가 급증한 산업은 컴퓨터(매출 대비 9.88%)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국방, 전자, 의약바이오, 기계 설비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총액 기준으로는 건축장식, 전자, 자동차가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업종은 전년보다 200억 위안 이상 증가했다. 전체 290개 상장사가 R&D 비용 1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고, 1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27곳에 달했다. 비야디는 541억6100만 위안을 투입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 7771억200만 위안, 순이익 402억5400만 위안으로 각각 29
[더지엠뉴스]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국 CATL(닝더스다이, 宁德时代, Ningde Shidai)이 한국에 독자 법인을 설립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시에이티엘코리아 주식회사'(CATL Korea Co., Ltd.)를 세우고 공식 법인 등록을 마쳤다. 설립일은 2025년 1월이며, 이사회에는 중국 국적 한신준과 호주 국적 권혁준이 공동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법인 자본금은 6억 원이며 발행주식은 12만 주다. 법인의 사업 목적은 배터리 및 전력저장장치(ESS), 관련 장비 및 재활용 사업 등으로 명시됐다. 법인 설립 직후 CATL은 한국 현지에서 영업, 마케팅, 인사 부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 채용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한국 내 배터리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CATL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특히 자국인 중국 시장은 물론,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더지엠뉴스]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일 베이징에서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7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번 회동에는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회동은 최근 중국이 부동산 위기와 소비 위축, 외국인 투자 감소 등 경제 복합 위기 속에서 대외 개방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 개최돼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은 글로벌 경영진을 직접 만나 중국 시장의 개방 기조를 재확인하고, 외자 유치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3일과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는 리창(李强, Li Qiang) 총리가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더 깊이 통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혀 대외 개방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발신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에도 포럼 직후 미국 기업 CEO 및 학계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당시 “각국 기업, 특히 미국 기업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투자 유치를 위한 신호를 직접 보냈다.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