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의 신규 관세 방침을 “헛된 선택”으로 규정하며 미국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环球时报, Huanqiu Shibao)는 29일 논평에서 최근 미국 무역적자가 855억 달러(약 120조 원)로 줄었지만 이는 관세의 성과라기보다 수입 축소 탓이라는 점을 들며, 수출 확대와 산업 경쟁력 제고 없이 관세 장벽으로만 균형을 맞추려는 접근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논했다. 논평은 의약품·트럭·가구 등 품목들이 미국의 만성적 적자 분야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단기 처방식 고율 부과로는 기술 격차, 숙련 인력 부족, 분산 공급망 같은 구조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세가 늘수록 상대국과의 갈등이 쌓여 미국 수출기업의 시장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관세 인상으로 수입을 억제하더라도 가격·품질 면에서 국내 대체재가 충분치 않으면 비용 상승과 효율 저하가 뒤따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산업 생태계 보강, 혁신 촉진, 안정적 수요 창출 같은 중장기 수단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중 협상 국면에서 상호 30%·10% 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의 신규 조치가 기존 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과 미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경제·무역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은 지난 7월 제네바·런던·스톡홀름에서 이어진 대화의 연장선으로, 무역 갈등 확산을 막고 실질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된 협상에는 허리펑(何立峰, He Lifeng) 부총리가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여했으며, 미국 측과의 논의에는 관세, 수출통제 남용, 틱톡(TikTok) 문제 등이 포함됐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산타크루스궁에서 미국 측과 대면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지 언론과 CGTN은 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이 몰려드는 장면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압박이 결코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틱톡과 관련해 중국은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미국 측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인민일보는 같은 날 논평에서 미국이 무역 문제를 정치화·도구화하는 행태가 시장 원칙을 훼손하고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은 상호 존중 속에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회원국 정상들이 톈진(天津, Tianjin)에서 공동 선언을 채택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흔드는 일방적 경제 조치를 명확히 거부했다. 관세 압박과 수출 제한이 번지는 환경에서 다자 규범을 앞세우고 무역 인프라를 함께 깔겠다는 메시지다. 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협력기구(上海合作组织, Shanghai Hezuo Zuzhi) 정상들은 톈진 선언에 서명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을 위반하는 강압적 조치에 반대 입장을 함께 적시했다. 선언은 식량·에너지 안보를 해치는 조치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 파급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회원국들은 프레임워크 안에서 무역 원활화 협정을 모색하고, 회원 간 전자상거래를 촉진하며 디지털 무역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핵확산금지조약 이행 준수와 화학무기금지협약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는 문구도 담았다. 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 대응을 포함해 마약과 무기 밀수 등 국제범죄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정상들은 상하이협력기구 개발은행 설립에 합의했다. 라오스에는 대화파트너 지위를 부여하고, 참관국·대화파트너 체계를 통합하는 절차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서명에는 10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더지엠뉴스]90일간의 관세 인하 합의가 일회성 조치를 넘어 글로벌 자산시장에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완화 움직임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단일 자산 중심의 전략을 버리고 다중 자산 분산 구도로 재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19일 주요 외자계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최근 양국이 발표한 고율 관세의 동시 인하 조치는 관세율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상품에 대한 부과세를 기존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시적 유예’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심리적 전환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다국적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 합의는 관세 문제를 넘어, 정책 대화의 복원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는 A주와 H주 모두 상승 반응을 보였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후구퉁(沪股通)을 통해 전기차, 인프라, 반도체 분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산군 측면에선 금과 중기 국채, 헬스케어와 공공요금 중심의 방어형 주식 등이 다
[더지엠뉴스]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이행 차원에서 자국이 부과한 대미 비관세 제재를 부분적으로 유예했다. 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발표를 통해 지난달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일련의 보복 조치 중 일부를 90일간 유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4일과 9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부과를 재개하자 미국 기업 28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포함시키고, 이중용도(민군 겸용)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7개 기업에 대한 수출입 및 투자 금지 조치와 28개 기업에 대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는 14일부터 90일간 적용이 중지됐다. 이날부터 중국은 해당 기업들의 수출입 활동을 일부 허용하되, 규정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가를 내릴 방침이다. 다만 제재 해제 범위에서 희토류는 제외됐다. 중국이 4일 발표한 사마륨(Samarium), 가돌리늄(Gadolinium), 테르븀(Terbium), 디스프로슘(Dysprosium), 루테튬(Lutetium), 스칸듐(Scandium), 이트륨(Yttrium) 등 7종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는 이번 유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중 간 관세 전쟁 휴전에 따라 대미 추가관세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4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낮 12시 1분(중국시간 기준)부터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25%의 추가 관세율 중 91%포인트를 즉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은 34%포인트 가운데 24%포인트는 향후 90일간 시행을 유예하며, 최종적으로 적용 관세율은 10%로 낮아지게 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따른 것으로,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 간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대부분 철폐하고 일부는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관세 인하는 중미 양국 생산자 및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며, 양국 경제 교류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품목에 대해 올해 2월과 3월 각각 10%씩 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기준 대중국 추가관세율은 30%가 된다. 중국은 비관세 보복 조치의 철회 방침도 밝혔다. 중국중앙TV(CCTV)는 "지난 4월 2일 이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더지엠뉴스]미국이 중국과의 고율 관세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며, 소액소포에 부과하던 수입관세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 13일 중국 외교 및 통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12일 발표를 통해 중국발 800달러(약 114만 원) 미만의 소액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20%에서 54%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4일 0시 1분부터 발효되며, 기존 100달러로 설정돼 있던 고정 세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다음달부터 20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었던 고정 세액 인상안은 백지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확정된 해당 행정명령은, 사실상 미중 간 관세 전쟁의 휴전 흐름에 따라 나온 연쇄적 완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10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자국 상품에 대해 각각 115%포인트의 관세 인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12일 공동성명으로 공식 발표됐다. 이번 발표는 그 직후 이어진 백악관의 별도 결정으로,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그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저가 상품의 우회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며 '소액 면세 제도(
[더지엠뉴스-차이나데일리]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20년 넘게 추진해온 개방경제 전략이 다시 국제무대 중심에 섰다. 9일 홍콩과 도쿄에서 발표된 전문가 분석과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 경제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앞세워 세계 경제의 안정 장치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리쿄대학 경제학부 곽양춘 교수는 “중국은 다자주의와 세계 경제 질서의 중심축으로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 비차별, 다자주의를 외치던 미국이 최근 ‘미국 우선주의’라는 이름 아래 보호무역으로 선회하는 것은 역사적 반전”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이어 “그에 반해 중국은 선진 경제국의 면모를 갖추면서 자유무역을 지키는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 4월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WTO 가입 당시 평균 15.3%였던 관세율을 현재 7.3%까지 낮췄다. 이러한 개방 정책과 제도 개혁은 중국 경제가 세계 2위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고,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30%를 기여하고
[더지엠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의 고율 관세를 일부 면제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비공개로 운영하며, 해당 기업들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로이터 통신과 연합조보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지속되는 가운데, 첨단 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공식 발표 없이 비공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은 지방 정부나 관할 부처를 통해 개별적으로 통지를 받고 있다. 면제 대상 품목에는 의약품, 반도체, 항공기 엔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산 에탄에 대한 125% 수입 관세도 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로, 중국은 미국산 에탄 수입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145% 관세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실용적인 대응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 당국은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 정부는 외국 상공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냉전 시기의 전투 장면까지 공개하며 미국의 관세 공세에 정면 대응하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외교부는 위챗 공식 계정에 '절대 무릎 꿇지 마라'라는 제목의 2분 19초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145% 대중 추가 관세를 겨냥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이를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양보할 경우 더 큰 피해가 따른다고 경고했다. 특히 영상 1분 5초 지점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 미그(MiG)-15 전투기가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에는 "중국은 무릎 꿇지 않는다. 타협은 협력을 파괴하지만, 스스로 일어서는 것은 협력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1953년 정전협정 당시 모습을 담으며, "제국주의자들의 이성은 강요에 의한 것일 뿐"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또 일본이 미국과 플라자합의를 체결한 뒤 '잃어버린 30년'에 빠졌던 사례, 프랑스 기업 알스톰이 미국에 해체됐던 사례도 등장했다. 중국은 "굴복은 더 많은 괴롭힘을 부를 뿐이며, 미국은 전 세계를 대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