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겨울로 접어들면서 아이와 성인을 가리지 않고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겉으로는 단순 장염처럼 보이지만 전염력이 강하고 생존 기간이 길어, 한 번 집단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같은 공간에서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2~8일)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34명과 견주면 58%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직전 3주 동안 환자 수는 24명, 46명, 54명으로 계속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는 A형부터 C형까지 나뉘지만, 이 가운데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되는 것은 A형으로만 한정돼 있다. 의료 현장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감염 경로의 다양성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은 물론이고 손, 입, 대변이 직접 닿는 상황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호흡기를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거나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그 손으로 만지는 문손잡이와 식탁, 장난감이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는 통로가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겨울철 제철 생선으로 꼽히는 방어가 SNS를 중심으로 ‘기생충 공포’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소비자들이 방어회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기생충 감염 가능성, 그리고 안전한 섭취법을 두고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3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최근 방어회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은 고래회충과 방어사상충 두 종류로 구분된다. 고래회충은 해양 포유류의 위장에 서식하는 기생충으로, 인체 감염 시 위벽을 파고들어 구토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방어의 근육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으며, 시중 유통되는 대부분의 방어는 양식이기 때문에 고래회충 알과 접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방어사상충은 근육 내에서 발견될 수 있으나 사람의 몸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육안으로 발견되면 혐오감이 들 수 있으나, 실수로 섭취하더라도 위에서 소화되어 건강상의 위해는 없다. 또한 붉은살 생선인 방어는 신선도 관리가 중요하다. 보관 상태가 나쁘면 체내 아미노산이 히스타민으로 변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과거 한 초등학교 급식에서 방어구이의 히스타민 농도가 기준치를 넘겨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대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후각이 둔해지는 변화가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 기능 악화를 앞서 알려주는 단서로 작동한다는 국내 장기추적 결과가 나왔다. 검사 부담이 낮은 후각평가를 정기 모니터링에 편입하면 환자 관리의 정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과 공중보건 모두에 파장이 크다. 11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병원과 충남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5개 기관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후각 기능 상태에 따라 정상, 정상에서 저하로 전환, 지속적 저하 3개 군으로 분류해 인지·운동·자율신경 기능 변화를 비교했다. 추적 기간 동안 86%에서 후각 기능이 떨어졌고, 특히 ‘정상→저하’로 전환된 군에서 인지 저하 속도가 다른 군보다 뚜렷하게 빨랐다. 도파민 신경 손상 정도와 후각 저하가 밀접히 연동된 반면, 운동 기능이나 심장 자율신경 기능 저하는 후각 변화에 따른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후각 저하는 환자 스스로 감지하기 어렵지만, 표준화된 후각검사를 통해 조기에 포착하면 인지 기능 악화 위험을 예측·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