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일본 시즈오카현에 사는 30대 남성이 중학교 시절부터 흠모해 온 친구의 어머니와 결혼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21살 나이 차를 넘어 친구의 의붓아버지가 됐고 동시에 네 명의 손주를 둔 할아버지가 됐다.
30일 후쿠시마신문과 주간문춘 보도에 따르면, 미도리(가명·54)와 토미오카 이사무(33)는 약 3년간 교제한 끝에 지난해 혼인신고를 마쳤다. 두 사람의 특별한 사연은 아베마(ABEMA)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첫 인연은 이사무의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수업 참관에 온 친구의 어머니 미도리를 보고 강렬한 호감을 품었다. 세월이 흐른 뒤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관계가 깊어졌고, 미도리가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되자 이사무는 적극적인 구애를 시작했다. 미도리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결국 마음을 열어 동거를 이어갔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족의 반대였다. 미도리의 부모는 폐경기를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사무가 일주일 만에 땅을 사고 약 4000만 엔(약 3억7000만 원)을 들여 신혼집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장을 바꿨다. 이로써 부부는 부모의 허락을 얻고 혼인에 골인했다.
결혼 후 이사무는 의붓딸의 아버지이자 손주들의 할아버지가 됐다. 미도리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갱년기로 성관계가 쉽지 않은 현실을 털어놓으면서도, 서로의 이해와 대화로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는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며 "나이 차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