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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2 (토)

中-미얀마 연계 '바이 조직' 검거… 中 본토 피해자만 3만건 넘었다

6명 사망, 사기 피해 1조 5천억… 中-미얀마 합동작전 결실

 

중국 선전시 인민검찰원이 미얀마 북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한 대형 전자사기 조직 '바이(白) 범죄조직' 핵심 인물 21명을 최근 기소했다.

 

11일 중국 관영 CCTV는 선전 검찰이 바이수어청(白所成, Bay Saw Chain)과 바이잉창(白应仓, Bay Yin Chin)을 포함한 총 21명에 대해 전자통신 사기, 살인, 납치, 도박, 마약 제조 등 10여 개 범죄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직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 북부 코깡(Kokang)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중국인 피해자를 겨냥한 거대 전자사기와 온라인 도박 사기를 벌였다. 현지 무장세력을 배경으로 범죄지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하며 사기 조직의 탈출을 막고 강제 노동과 폭력을 행사한 사실도 드러났다.

 

바이 조직은 2015년부터 코깡 내 41개의 사기 및 도박 거점을 운영했다. 이들 거점은 가짜 투자, 환급 사기, 경찰 사칭, 고객센터 사칭 등 수법으로 중국 본토의 시민을 조직적으로 속였다.

 

해당 범죄는 중국인 6명이 사망하고, 3만1천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 금액은 106억 위안(약 2조 1천억 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불법 도박 수익은 180억 위안(약 3조 6천억 원), 마약 제조·유통량은 11톤에 이르렀다.

 

특히 이 조직은 코깡 내 '엔터테인먼트관리위원회'를 조직하고 사기 도박 거점에 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걷고 보호비와 인두세를 부과했다. 조직에 불복하거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사기 근로자에게는 감금과 구타, 살해까지 자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안부는 선전시 공안당국에 바이 조직 수사를 공식 지시했고, 다음달 12월에는 바이수어청과 바이잉창에 대해 공개 지명수배령을 발부했다. 이들은 2024년 1월 30일 미얀마 측과의 공조로 체포되어 중국으로 송환됐다.

 

현재까지 이 조직 핵심 인물 36명이 체포됐으며, 수사를 위해 중국은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미얀마 북부 지역에 다섯 차례 수사단을 파견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측은 희생자 유해, 마약 제조 장비, 기타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으며, 200여 개 도시에서 피해자 수천 명의 진술도 확보했다.

 

또한 저장성 저우산(舟山)시 공안은 핵심 용의자 체포 및 심문, 증거 확보에 핵심 기여를 했다고 선전시는 밝혔다.

 

중국 공안부는 “코깡을 장악했던 악명 높은 '4대 가문' 중 하나인 바이 조직의 해체는 양국 협력의 상징적 성과”라며, 관련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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