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공급과 중국인 유학생 입국 문제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합의가 자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국과의 합의는 완료됐으며, 나와 시 주석의 승인을 받으면 곧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영구자석에 필요한 모든 희토류를 선지급(up front) 방식으로 공급하고, 우리는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 문제와 관련한 항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부터 10일까지 런던에서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와 중국 국무원 부총리 허리펑(何立峰, He Lifeng)이 참여한 제2차 고위급 무역회담이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진행된 1차 합의의 이행 프레임워크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미 간 핵심 자원과 인적 교류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합의가 이미 양측 실무 차원에서 조율을 마친 상태임을 시사한다. 특히 ‘중국 유학생 입국 허용’이라는 내용은 전임 행정부 시절 강화된 비자 제한 조치의 일부 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전기차, 군수산업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이번 공급 선지급 합의는 미국 산업계의 공급망 안정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정확한 이행 시기와 조건, 양국의 후속 조치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최종 조율이 남아 있는 상태다.
비공식 접촉을 포함해 최근 잇따른 협상 행보는 미중 간 경제 통상 분야에서 부분적 해빙 기류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외교부와 미국 백악관은 아직 해당 합의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