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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 (목)

왕이, 아프리카 6개국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중국-아프리카는 흔들리지 않는 운명공동체”

후난 창사에서 하루 만에 케냐·세네갈·탄자니아·나미비아·보츠와나·앙골라 외무장관과 회담…“하나의 중국 지지, 협력 성과로 입증”

 

 

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중국 외교 수장이 아프리카 주요 6개국과 하루 만에 연쇄 회담을 갖고, 국제질서 속 남반구 연대의 전략을 정교하게 조율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후난성 창사에서 케냐, 세네갈, 탄자니아, 나미비아, 보츠와나, 앙골라 외교장관들과 연이어 만나 양자 관계와 다자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가장 먼저 케냐 내각수석장관 겸 외교장관인 무다바디와 회담을 가졌다. 그는 “루토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중을 통해 중-케냐 관계는 ‘하루 24시간 작동하는 전천후 운명공동체’라는 새로운 정의를 얻었다”며 “중국은 케냐와 함께 양국 정상이 합의한 모든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정치적 신뢰를 더 깊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케냐는 글로벌 사우스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라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국제 규범을 공동 수호하는 데 있어 중국과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무다바디 장관은 “중국의 환대는 루토 대통령과 케냐 국민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케냐 외교정책의 초석이며, 의회도 전면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케냐의 다각적 발전 전략에 중국의 지속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세네갈 외무장관 파엘과의 회담에서 왕 부장은 “세네갈은 지난해 중아포럼 베이징 정상회의의 공동의장국으로서 큰 기여를 했으며, 양국은 ‘10대 파트너십 행동계획’을 포함해 실질 협력을 빠르게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세네갈의 대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는 양국 협력이 실제 세네갈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파엘 장관은 “세네갈은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싶다”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희망을 주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중국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다자주의 노선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지지하는 노선”이라며 “향후에도 유엔을 포함한 다자무대에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자니아 외무장관 콤보와의 회담에서는 중-탄자니아 관계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탄잠철도(TAZARA)가 다시 언급됐다. 왕 부장은 “탄잠철도는 중아 형제관계의 결정체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아협력의 역사적 상징”이라며 “중국은 이를 현대화해 다시 동아프리카 핵심 물류축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탄자니아는 베이징 정상회의 성과 이행에서 가장 우수한 국가 중 하나로, 향후 농업·광업·산업화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콤보 장관은 “중국의 무관세 혜택과 인프라 협력은 우리 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며 “중국은 오랜 시간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국가이며, 향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나미비아 외무장관 무사위와의 회담에서 왕 부장은 “올해 초 새해 첫 외교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했고, 그 첫 행선지가 나미비아였던 것은 중국이 중-나미비아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신에너지, 스마트시티, 교육·직업훈련, 농업기술 등 신형 산업 협력에서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으며, 나미비아의 산업화 전략을 중국이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사위 장관은 “중국은 언제나 나미비아와 함께 있어줬고, 아프리카를 조건 없이 존중하는 유일한 대국”이라며 “자립적 발전을 추구하는 아프리카의 현실에 가장 잘 맞는 파트너가 바로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는 지금 단결이 필요하며, 우리는 중국과 함께 국제 규범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보츠와나 외무장관 부탈레와의 회담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 왕 부장은 “양국은 반식민주의 시절부터 강한 연대를 이어왔고, 보츠와나의 자주적 발전 경로에 대해 중국은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보건·에너지·자원 가공 산업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보츠와나가 남부 아프리카에서 더 큰 경제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탈레 장관은 “공정과 정의, 다자주의는 보츠와나 같은 소국 외교의 생명선이며, 중국은 이를 실제로 구현해온 국가”라며 “보츠와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의 전략 파트너십을 전방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골라 외무장관 안토니우와의 마지막 회담에서 왕 부장은 “중국은 앙골라를 위한 협력에 정치적 조건을 단 한 번도 부여한 적이 없으며, 이는 진정한 파트너만이 할 수 있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수백 개의 중국 기업이 앙골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보건·농업 등 인프라 확장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장관은 “앙골라는 마오쩌둥 주석을 통해 중국을 처음 알게 되었고, 오늘날 중국 기업이 앙골라 전역에서 국가 재건을 함께해주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우리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합의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모든 회담을 마무리하며 “21세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공동 도약기”라며 “이번 중아협력포럼 조정관 회의는 글로벌 남반구의 결속을 확인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 정의와 협력의 방향을 제시할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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