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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0 (금)

중국, IT 제조업 고도화 전면 착수…2027년까지 핵심공정 자동화 85% 목표

'중국제조 2025' 후속 조치 본격화…AI·반도체·로봇 등 핵심기술 중심으로 전략 전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중국이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에 대응하고, 핵심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8일 발표된 중국 정부의 새 산업정책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데이터관리국은 전날 공동으로 '전자정보 제조업의 디지털화 전환 실시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총 18개 항목, 20쪽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일정 규모 이상 IT 제조업체들의 핵심 생산공정에서 컴퓨터 자동제어화 비율을 2027년까지 8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고급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업체 100곳 이상을 육성해 산업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상위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문서에는 특히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보틱스, 고성능 반도체와 같은 전략적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지침이 담겼다. 이들 기술은 중국이 미래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2015년 발표된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략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중국의 제조업을 저부가가치 단순 조립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이후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은 '공급망 자립화'와 '국산화율 제고'를 핵심 정책으로 삼고 대응 전략을 수정해왔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은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하고, 고정밀 스마트 장비 분야에서 돌파구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수년간 화웨이, SMIC 등 중국 대표 기술 기업들을 겨냥한 제재를 가한 데 따른 사실상의 방어 조치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은 전자정보 제조업을 단순히 산업의 한 축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며 그 중심에 디지털 기술과 지능형 제조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방안은 디지털 기술을 전면적으로 접목해 전자정보 제조업의 구조를 재정립하려는 국가적 시도”라며 “중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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