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 외교부가 한국 대통령의 '중국 기술 유출' 발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이 자국 내 정치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희생양 삼고 있으며, 이러한 비방은 한중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林剑)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일부 정치세력이 중국을 끌어들여 국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정치적 공작이자 사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핵심 기술을 유출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양국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해왔다"고 강조했다.
린젠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법정 발언에서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중국을 음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일부 한국 정치권과 언론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 국민 간의 신뢰를 해치는 행위이며, 한중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국 내에서도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일부 세력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국을 끌어들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태국의 중국인 송환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영국, 독일, EU 등이 태국 정부의 중국인 40명 송환 조치를 '인권 침해'라고 규정하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중국 외교부는 "이번 송환은 국제법과 중태(中泰) 양국 법률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린젠 대변인은 "불법 이민과 밀입국은 국제적으로 불법으로 간주되며, 이는 국가 간 출입국 질서를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며 "중국은 국제 사회와 협력하여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법에 따라 출입국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미국이 반복적으로 펜타닐 문제를 핑계 삼아 중국을 압박하려 하지만, 이는 미국 스스로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단속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미국이 중국의 협력을 원한다면 강압적인 태도가 아니라 상호 존중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국가보안법(국안법)과 기본법 제23조 입법을 비판한 미국 의원들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내정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린젠 대변인은 "홍콩의 법치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를 부당하게 비판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자국 내 안보 법률을 강력히 시행하면서, 중국이 홍콩의 안보를 보호하는 것은 비판하는 것은 위선적인 태도"라며 "홍콩의 안보법 시행은 지역 안정을 위한 조치이며, 국제 사회가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 등이 태국의 위구르족 40명 송환을 비판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린젠 대변인은 "위구르족이 '종족 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은 허위이며, 신장의 발전과 안정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공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인권을 존중하며, 서방 국가들이 거짓 선동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서방의 비판에 강하게 반발하며, 한국의 중국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