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더지엠뉴스]중국의 IT 제조업체 샤오미(小米, Xiaomi)가 인공지능 산업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샤오미는 첫 오픈소스 기반 AI 추론모델 ‘미모(MiMo)’를 공개하며 AI 기술 주도권 확보 경쟁에 공식적으로 참전했다.
중국 계면신문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번에 공개한 미모가 현재 시장에 공개된 다양한 오픈소스 AI 중에서도 성능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특히 오픈AI의 o1-미니,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의 큐원(Qwen) 등을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아, 자사 모델이 이들을 앞질렀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해당 모델은 추론 성능과 응답 정확도 등 여러 지표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알고리즘 최적화와 경량화 구조로 모바일 디바이스 적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한다.
샤오미는 이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2025년이라는 시점이 늦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장기전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AI 시장에 집중된 기술 경쟁 흐름과 맞물려 이뤄졌다.
같은 주 알리바바는 큐원 3(Qwen 3)를 새로 선보였으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도 다음 주 ‘그록(Grok) 3.5’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샤오미의 미모는 구조적으로 딥시크(深度求解, DeepSeek)의 R1 모델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 내 자생적 AI 생태계 구축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미모의 오픈소스화가 향후 개발자 커뮤니티 확대와 기업 간 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하드웨어 제조 외에도 AI 분야 투자를 확대 중이며, 이번 모델은 클라우드 인프라와의 결합도 염두에 둔 전략적 제품이라는 분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