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IC중국 제공
[더지엠뉴스]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루이커레이저(锐科激光, Raycus Laser)는 중국 섬유 레이저 기술 산업에서 가장 앞선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루이커레이저는 설립 초기부터 고출력 파이버(섬유) 레이저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으며, 지금은 연구개발부터 생산, 글로벌 판매까지 완전한 수직 통합 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은 10W에서 최대 30,000W에 이르는 다양한 출력의 연속파 및 펄스 섬유 레이저다.
이 기술은 고속 정밀 절단, 금속 용접, 마킹, 세정, 적층 제조(3D 프린팅) 등 광범위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특히 루이커레이저의 20kW 이상 고출력 제품은 이미 자동차, 철강, 우주항공, 조선 등 고정밀 대형 산업 현장에서 실전 배치돼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중국제조 2025’ 정책 아래, 레이저 장비와 기술은 핵심 첨단 기술로 분류되어 있으며, 루이커레이저는 해당 분야의 국가급 시범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기업은 중국 최초로 고출력 펄스형 섬유 레이저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한 기업이며, 자체 개발한 고효율 펌프 시스템, 광섬유 증폭기, 방열 설계 기술 등 핵심 부품과 기술도 모두 독자적으로 내재화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레이저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레이저 시장은 2024년 약 120억 위안 규모이며, 이 중 섬유 레이저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루이커레이저는 이 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미 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지역에서는 현지 유통망과 AS 인프라를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루이커레이저는 2022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상장 이후 대규모 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세대 고출력 파이버 레이저와 그린레이저, 초단펄스(Ultrafast Pulse) 레이저 분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의 CEO 샤오훙(肖红)은 “레이저는 산업의 혈관과도 같다”며, “고정밀·고속화 시대에 진입한 글로벌 제조업은 이제 레이저 기술 없이는 품질과 생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루이커레이저가 미국 IPG, 독일 TRUMPF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가격경쟁력과 부품 국산화율이 높다는 점에서, 세계 시장에서의 지속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과학기술일보는 루이커레이저를 “중국 파이버 레이저의 ‘핵심 동력’이자, 첨단 제조의 게임 체인저”라고 보도하며, 그 전략적 위치를 강조했다.
루이커레이저는 향후 5년 내에 연매출 100억 위안을 달성하고, 글로벌 3대 산업용 레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