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외교부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회의와 관련해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일 국가의 일방적 제재와 보호주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ō Jiākū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Wáng Yì) 외교부장이 참석한 브릭스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번 회담이 다자 무역 체제 수호와 반패권 연대 강화의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브릭스 5개국은 올해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재확인하고, 무차별적 관세 인상과 각종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았다.
궈 대변인은 “공급망을 훼손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조치에 대응해, 자유무역과 공정한 글로벌 질서를 방어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는 일본과 필리핀이 최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협력 확대를 발표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일본이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 가한 침략 행위를 상기시키며, 역사적 책임을 자각하고 군사 협력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대한 주권은 역사적으로 확립된 것”이라며, 관련 해역에서의 활동은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 소말리아 정부가 대만 관계자 입국을 금지한 조치를 환영하며, “전 세계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 간의 관계를 빌미로 대만이 ‘대표처’를 설치하려는 시도는 주권 침해 행위”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과의 관계에 대해선, 제재 해제와 교류 확대가 양측에 윈윈이 될 것이라며 건설적 관계 복원을 기대했다.
새롭게 임명된 미국 대사와 관련해선 별도의 평가 없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미 간 관세 협상이나 대화는 현재 진행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고, 프랑스가 내년부터 중국산 소형 물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이날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백서를 공개하며, 미국 측에 던졌던 질문을 재차 언급했다.
궈 대변인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델트릭 연구소 등에 대한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며, WHO가 인정한 결론에 따라 음모론적 접근을 지양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