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남부 포산(佛山, Foshan)에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된 가운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사람 간 전염은 없다”고 밝혔다. 23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은 모두 모기 매개에 의한 것으로, 지역사회 전파는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치쿤구니야는 고열, 관절통, 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 대부분은 경증이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CDC 소속 둔레이레이(Duan Leilei) 연구원은 “예방을 위해 낮 시간대 야외활동 시 긴 옷과 모기기피제 사용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포산시는 순더(Shunde)구를 중심으로 총 2,6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방역 당국은 PCR 검사 병원 35곳을 추가 지정하고, 3,600여 개의 격리 병상을 확보했다.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베이징과 사오싱(Shaoxing) 등 도시들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2일, 치쿤구니야가 다시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조기 대응을 촉구했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미국과 남미 전역에서 어린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이 기침 소리 하나로 퍼지고 있다. 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범미보건기구(PAHO)는 백일해(pertussis) 확진 사례가 급증했다며 각국 보건당국에 비상 대응을 촉구했다.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 때문에 알아차리기조차 힘든 이 병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되며, 특히 생후 1년 미만 영아에게 치명적이다. 미국에서는 올해만 해도 1만62건이 보고됐고, 이 중 4명이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로 목숨을 잃었다. 확산은 미국 서부에서 두드러졌다. 워싱턴주 1067건, 오리건주 723건, 캘리포니아주 590건이 확인되며 유아와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남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멕시코에서는 같은 기간 943건의 감염에 51명이 사망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영아였다. 브라질은 1634건, 페루 623건, 에콰도르 593건, 콜롬비아 318건 등 감염자 수가 지난 수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단감염은 대부분 보육시설과 가정 내에서 발생했으며, WHO는 "기침만 해도 쉽게 전파된다"고 경고했다. 방심하기 쉬운 일반 감기 증상과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