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미국이 펜타닐 제조·운송에 사형을 언급하자 중국은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도 “어떠한 긴장 고조 행위도 안 된다”며 중동 정세 불안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펜타닐 문제는 철저히 미국 국내 문제”라며 “중국은 책임이 없고, 오히려 미국이 대화와 협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곧 펜타닐 범죄자에게 사형을 내릴 것”이라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선의를 보였으나, 미국은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불합리한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런 조치들은 중미 간 마약 통제 협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심으로 협력하고 싶다면, 사실을 직시하고 평등과 상호 존중의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연쇄 공습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린 대변인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특히 중동 정세가 계속 불안정한 상황에서 어떤 긴장 고조 행위도 해서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이 파리를 찾았다. 프랑스 외무장관과 마주 앉은 그는 복잡한 세계 정세를 언급하며, "중국과 프랑스는 흔들리는 국제질서에서 책임 있는 축을 함께 지탱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왕이 부장은 파리에서 스테판 세주르네(Stephane Sejourne)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프 고위급 인문교류기제 제7차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는 외교, 통상, 인문, 다자 시스템 전반에 걸쳐 양국이 협력할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무엇보다 ‘전략적 신뢰’와 ‘독립적 외교’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양국의 위상을 부각했다. 그는 “불안정한 시대일수록 책임 있는 국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프랑스가 재차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한 데 대해 직접적인 감사를 전했다. 경제 분야에선 다소 강한 어조도 나왔다. “일부 국가들이 경제 협력을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 논리로 왜곡하고 있다”는 왕 부장의 발언은 미국의 경제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관세를 무기화하고 탈동조화(dec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진정한 평화는 힘이 아닌 협상에서 비롯된다는 입장이 중국 외교 수장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무력으로 평화를 얻는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중소 국가의 생존 권리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본질을 강조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부장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장노엘 바로(Jean-Noël Barrot) 프랑스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 문제와 이란 핵 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란 핵문제는 대화를 통한 국제분쟁 해결의 모범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중동의 새로운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며 “평화의 문은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핵무기 개발은 없다’는 다중의 공개 약속을 존중한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 이란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갖는 것은 정당하다고 했다. 또한 관련국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 체제 하에 새로운 핵 협정을 빠르게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최근 군사적 긴장에 대해서는 “전쟁으로는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선제공격은 정당성을 결여하고 무력의 남용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했는지 여부에 대해, 외국 정상들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구체적인 확인을 유보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는 중국인민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으로, 중국은 이를 기념하는 중대한 외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지도자 초청과 관련된 구체적 상황은 지난주 국무원 신문판공실을 통해 일부 설명한 바 있으며, 현재도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국제 반파시스트 연대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 초청설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면서도 다자 외교 차원의 포괄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리창(李强, Li Qiang) 총리가 오는 5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제17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9일부터 10일까지 이집트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브릭스 회의는 인도네시아 등 신회원국이 참여하는 첫 회의로, 10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이 최근 중동 정세 긴장 완화와 국제 마약 통제 강화를 위한 외교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으며 글로벌 책임국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의 휴전을 환영하는 한편, 펜타닐 제조 원료에 대한 규제를 자주적으로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중동 지역 정세가 다시 고조되지 않길 바라며, 휴전이 조속히 실질적 안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 수단으로는 평화를 달성할 수 없으며,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를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중동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정치적 해결로의 복귀를 촉구한다"고 재확인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궈 대변인은 펜타닐(Fentanyl) 문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방침도 분명히 했다. 최근 중국이 펜타닐 제조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 2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이는 중국 정부가 유엔 마약금지협약 당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자주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이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Araghchi)와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이 타격을 받은 데 따른 긴급 외교 조치로 해석된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은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고 나서야만 실질적인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현재 양국 간의 휴전 합의가 체결된 상태지만 현지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설명하면서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동 지역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중국 측이 그동안 보여준 이해와 지지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중국은 항상 중동 평화를 지지하며 안정 촉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즉각적인 휴전, 민간인 보호, 대화 개시, 평화 증진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미중 간 외교적 접촉 속에서 중국은 이란 측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궈 대변인은 "페르시아만(波斯湾, Bosi Wan)과 인근 해역은 국제 무역과 에너지 수송에 필수적인 통상로"라며 "해당 지역의 안전과 안정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정 상황이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지 않도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청한 데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최근 "중국이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자제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궈 대변인은 "이미 앞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중국은 현재 이란 측과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싱가포르 신임 총리인 황쉰차이(黄循财, Huang Xuncai)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취임한 황 총리가 동남아 외 지역으로는 첫 순방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황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과 회동하고, 리창(李强, Li Qiang) 총리 및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오러지(赵乐际, Zhao Leji) 등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외교,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는 안정적인 발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전방위 고품질 파트너십을 공식화한 이후 협력이 더욱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교 35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방문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자유무역 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정세 관련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