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미중 외교 전략의 다음 수순으로 ‘4대 행동원칙’을 직접 제시했다.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이견 관리, 협력 확장—이 네 가지 키워드는 단순한 수사 이상의 무게를 담고 있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직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건설적인 동시에, 명확한 메시지 전달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설명했으며, 이는 미중 외교 채널 간 후속 교류의 ‘길을 닦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요구한 것은 ‘상호 존중’이었고, 그 전제가 없다면 어떤 실질적 논의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양국 정상 모두 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으나, 왕 주임은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입장을 유보했다. 이는 중국이 회담의 의제와 형식을 주도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왕 주임은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과 한국은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위한 고도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는 양국이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다이빙 대사는 지난달 19일 열린 ‘2025 한중 경제산업포럼’에서 최근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를 계기로 신뢰와 공감대가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함께 성장하는 운명 공동체”라며 “우호와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이빙 대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의미를 짚으며, “2단계 협상 추진을 가속화해 실질적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이어 “양국 기업들이 긴밀히 소통하고, AI,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녹색 저탄소, 저고도 산업, 디지털 경제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발굴하자”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간 협력도 공식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국 산둥(山东, Shandong)성 칭다오(青岛, Qingdao) 자유무역시험구 편구 관리위원회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국가주석 시진핑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를 접견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수준을 한층 격상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노보아 대통령은 여름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에콰도르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실질적 협력을 축으로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국 수교 45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에콰도르가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이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에너지·광업·전력·인프라 등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같은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안겨주는 ‘장기적 전략구도’의 일환임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호혜적 친구이자 공동발전의 동반자’로서 다음 단계의 협력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우려를 확고히 지지하며, 둘째, 정치·외교 채널을 포함한 다층적 교류를 강화하고, 셋째, 국정운영 경험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뉴질랜드가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경제, 문화교류 등 전방위 협력 심화를 공식화했다. 양국은 다자무역 체제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에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1일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라크슨 총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20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으며, 리창 총리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자오러지(赵乐际, Zhao Leji)와도 회동했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1972년 외교 관계 수립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뉴질랜드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11년 전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정치·경제·문화 협력을 전방위로 확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자유무역 확대, 통상 환경 개선, 녹색경제 촉진, 농업·식품안전 협력 심화, 디지털경제 플랫폼 공동 개발에 협력하고, CPTPP와 디지털경제파트너십협정(DEPA) 논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녹색협력도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중국은 뉴질랜드와 공동으로
[더지엠뉴스]중국과 아세안이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 3.0판(CAFTA 3.0)’ 협상을 전면 마무리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21일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과 아세안 10개국의 경제·무역 장관들은 영상 특별회의를 통해 CAFTA 3.0 협상의 공식 종료를 공동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2022년 11월 개시된 후 약 2년 동안 총 9차례의 공식 협상을 거쳐, 2024년 10월 실질적 합의에 도달했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정치적 의사 조율까지 완료됐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합의를 “자유무역과 개방협력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중대 성과”로 평가했다. CAFTA 3.0은 디지털경제, 녹색경제, 공급망 연계성 등 9개 신규 분야를 포함하며, 과거 단순 상품 교역 중심에서 기술과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포스트 팬데믹형 경제통합 모델로 확장됐다. 중국과 아세안은 이미 서로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투자 협력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AFTA 3.0은 이를 제도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 양측이 공동으로 경제 글로벌화와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CAFTA 3.0이 지역과 글로벌 무역에 확실성을 부여
[더지엠뉴스] 중국 주한대사 다이빙은 24일 한국 최대 경제신문인 매일경제에 기고문을 발표하여 중국 양회와 발전 상황을 소개하고, 중한 양국이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 경제 성장의 기회를 먼저 선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양회의 메시지를 해석하고 있다. 다이빙 대사는 양회의 핵심 메시지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첫째, 안정 속 성장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국내외 도전 속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34조 위안(약 2경7000조 원)에 달했으며,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약 30%를 유지했다. 첨단 제조업 부가가치는 8.9% 증가했고,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은 3% 이상 감소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역시 5% 안팎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실현할 자신감을 밝혔다. 둘째, 과학기술 혁신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과학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강조해 왔다. 특히 올해 양회에서는 상업용 항공우주, 바이오 제조, 양자 기술, 자율 학습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발전에 주력할 것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