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은 1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 부과한 고율관세를 강하게 비판하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자유무역지대 3.0 협정을 타결하고, 향후 5년간의 전략적 협력계획을 확정했다. 왕 부장은 “중국-아세안 협력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활력 있고 성과가 풍부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 10월 개최 예정인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 3.0 최종 서명 및 발효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남중국해 행동준칙' 협상도 3차 초안까지 마무리되고 2026년 내 타결을 목표로 본격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은 “중국은 최빈국과 아프리카 전체에 대해 100% 제품 무관세를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과는 대비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율관세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어긋나며,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세계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직격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의 회담에 대해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정부가 항일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국무원 언론판공실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기념활동 방향이 공개된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무원 언론판공실이 24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활동 계획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견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후허핑(胡和平, Hu Heping) 상무부부장이 참석해 주요 기념 행사 내용과 조직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후 부부장은 행사 기획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80주년을 맞는 만큼 정치적·외교적 의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항일전쟁과 반파시스트 전쟁에서 중국의 희생과 기여를 부각시키는 한편, 국제 반파시즘 연대의 중요성도 강조될 전망이다. 중국 측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역사적 정의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평화와 발전이라는 국가적 메시지를 국내외에 천명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침습형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의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하이·베이징·항저우의 선도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16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뇌과학센터와 푸단대학 화산병원, 상하이계단의료과기 등이 공동으로 국내 최초 BMI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사례로, 의료기기 등록 임상시험 규범에 부합한 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BMI 기술은 주로 척수손상, 루게릭병 등 중증 운동 장애 환자를 위한 것으로, 뇌에 칩을 이식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거나 손상된 신경 자극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상하이계단의료는 이식 후 2~3주 내에 환자가 바둑, 게임 조작 등 기본 제어 기능을 습득했다고 밝혔으며, 베이징의 보루이캉과芯智达, 항저우의佳量의료도 각각 임상시험에 착수하거나 승인을 준비 중이다. 특히芯智达는 '북뇌1호' 칩을 통해 기계팔 제어, 텍스트 출력 등 초기 성과를 발표했고,佳量의료는 저장대학과 함께 신경 인터페이스 수술을 시행해 신체 반응을 복원하는 알고리즘을 실험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수천 명의 마비 환자가 임상시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향후 간질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4S 매장이 문을 연다. 로봇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중국이 본격적인 대중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13일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8월 ‘세계로봇대회’ 개최에 맞춰 베이징 이좡(亦庄, Yizhuang) 로봇산업단지 내에 로봇 4S점을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S점은 차량 업계처럼 판매(Sale), 부품(Spare part), 사후서비스(Service), 피드백 조사(Survey)를 통합 제공하는 모델로, 휴머노이드 및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로봇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애지봇(智元机器人), 유비테크(UBTECH), 러쥐(Leju) 등 약 10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로봇 직접 판매는 물론 부품 교체, 정비, 사용자 피드백 수집 기능까지 담당하게 된다. 기존 로봇 판매는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에 의존했지만, 이번 4S 매장은 실물 체험과 상담을 통해 직접 구매가 가능한 체험형 공간으로 설계된다. 이는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트랙2 대화'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통화로 갈등 봉합이 시도된 직후 비공식 접촉이 본격화됐다. 8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The Paper)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5일 베이징에서 진행됐으며, 중국 측은 왕차오(王超, Wang Chao)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이 대표단을 이끌었고, 미국 측은 에반 그린버그(Evan Greenberg)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이사회 의장이자 처브(Chubb) 최고경영자가 수장을 맡았다. 양측은 전략안보, 경제무역, 지정학적 협력 등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폭넓게 논의했다. 트랙2 대화는 정부 당국자가 아닌 전직 고위관리, 학자 등이 참여해 실질적인 정책 조율은 아니지만 영향력 있는 견해를 교환하는 반관반민 형식의 협의 채널이다. 중국 측 대표단에는 추위안핑(邱远平, Qiu Yuanping) 전 중앙외사판공실 상무부주임, 추이톈카이(崔天凯, Cui Tiankai) 전 주미대사, 장주민(张军民, Zhang Junmin) 전 인민은행 부행장, 팡싱하이(方星海, Fang Xinghai) 전 증감회 부주석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왕이밍(
[더지엠뉴스]중국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층 심화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13일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라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과 중남미의 ‘운명공동체’ 구상을 새롭게 제시하고, 5대 협력 사업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중남미 주요 정상들과 다수 외교 수장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발표됐다. 시 주석은 먼저 2015년 포럼 출범 이후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언급하며, 쌍방의 협력이 교역, 금융, 인프라, 과학기술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 아래 이미 200개 이상의 중남미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중라 무역액은 5천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연설의 핵심은 5대 협력 사업이다. 첫째로 ‘단결의 사업’을 통해 유엔 중심의 국제 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중남미 국가들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중공은 중남미 정당 간 교류를 위해 매년 300명의 정당 간부를 초청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둘째는 ‘발전의 사업’이다. 중국은 중남미와의 무역 및 공급망
[더지엠뉴스]서울시와 베이징시가 6년 만에 다시 마주 앉아 관광 협력을 공식화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에서는 베이징시 문화여유국 대표단과 서울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베이징 관광정책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양 도시 간 대면 협력 행사로, 외래 관광객 회복세를 반영한 양측의 협력 재출발을 의미한다. 서울시에서는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이, 베이징시에서는 손지앤 문화여유국 부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으며, 양측 관광 관련 실무자 1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중 관광자원 교류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도시는 2013년 체결한 관광 협약 이후 공동 관광설명회, 해외 마케팅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왔으나, 2019년 이후 팬데믹 영향으로 교류가 중단됐었다. 간담회에서 서울시는 외국인 대상 축제로 기획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비롯해 사계절 내내 즐거움을 제공하는 ‘펀(FUN) 시티 서울’ 구상을 베이징 측에 소개했다. 베이징시 중축선(中轴线, Zhongzhouxian)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서울시는 축하의 뜻을 전하며, 유산 중심 도시로
[더지엠뉴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이달 말 상무위원회를 열고 민간기업 보호 강화를 위한 입법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9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위원장 회의에서 제15차 전인대 상무위 회의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민영경제촉진법’ 초안을 비롯해 전염병 방지법 개정안, 원자력법 초안, 중재법 개정안 등이 집중 심의된다. 민영경제촉진법은 내수 활성화와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핵심 법안으로, 법적 근거 없는 벌금 부과를 금지하고 국무원 및 지방정부가 정기적으로 민영경제 발전 보고서를 전인대에 제출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달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통과가 예상됐으나, 최종 절차를 넘기지 못하고 이번 상무위로 이관됐다. 이번 법안은 지난해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제정 방침이 처음 제시된 것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3기 경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시 회의는 “비공유제 경제 발전을 위한 제도적 환경 조성 및 기회 제공 확대”를 명시하며, 민영경제에 대한 정치적 신호를 보낸 바
[더지엠뉴스]한중 양국 정부 간 청년 외교관 교류 프로그램이 7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13일 외교부는 이번 교류 사업에 참가하는 대표단이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장쑤성(江苏, Jiangsu), 충칭(重庆, Chongqing), 베이징(北京, Beijing)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은 오진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에 깊은 관심을 가진 실무직 외교관 13명으로 구성됐다. 이 교류 프로그램은 2011년 양국 외교장관 합의에 따라 추진돼 왔으나, 2018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재개됐다. 방중 일정은 중국 외교부 실무자들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중국 지방정부 인사들과의 면담, 옌청(盐城, Yancheng)의 한중 산업단지 시찰, 충칭과 전장(镇江, Zhenjiang) 일대에 위치한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 방문 등이 포함된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외교 실무자들이 중국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한중 관계의 미래를 위한 신뢰 형성의 계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방중은 중국 측이 먼저 재개를 제안해 이뤄졌으며, 특히 장쑤성과 충칭 등은
[더지엠뉴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름다운 중국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조림 활동을 통해 더욱 푸른 국가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자원봉사 식수 활동에 참석하며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서 당과 국가 지도자들과 함께 펑타이구(丰台区, Fengtai) 강변 식수 현장에서 나무를 심었다. 이 자리에는 리창(李强, Li Qiang), 자오러지(赵乐际, Zhao Leji), 왕후닝(王沪宁, Wang Huning), 차이치(蔡奇, Cai Qi), 딩쉐샹(丁薛祥, Ding Xuexiang), 리시(李希, Li Xi), 한정(韩正, Han Zheng) 등이 동행했다. 현장에서 시진핑 주석은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전하며 삽을 들고 여러 종류의 묘목을 심었다. 식수 도중 현장에 있던 어린이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학업과 생활, 노동과 스포츠 참여에 대해 묻고, "좋은 삶은 노력에서 온다"며 자연과 노동을 사랑하고, 조림 활동 등 공익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격려했다. 시 주석은 또한 현장에 있던 관계자 및 주민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현재 중국의 산림률이 25%를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