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인도 방문 중 대만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와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필리핀 측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인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 간 대만을 둘러싼 충돌이 발생한다면 필리핀은 지리적 위치상 개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면전 발생 시 자국 영토와 주권을 방어해야 하며, 대만 내 필리핀 교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자 핵심이익의 핵심”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방식은 중국인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필리핀 정부가 과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이 중국 영토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약속했다고 지적하며, 최근 필리핀이 이를 훼손하는 발언과 행동을 반복해 양국 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필리핀이 지리적 위치나 교민 보호를 명분으로 다른 나라의 내정과 주권 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은 미중 통상 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합의는 수용 불가”라고 못 박았다. 스웨덴 실무회담을 앞두고, ‘평등·존중·상호이익’이 협상의 절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협상 구체 일정은 추후 공개되겠지만, 우리의 원칙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미 양국 정상 간의 최근 통화에서 중요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그 합의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정상 간 신뢰를 무역 협상으로 연결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상 WTO 규범을 존중하며, 어떤 경우에도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희생하는 형태의 거래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유럽연합이 최근 미국과 체결한 이른바 ‘차선의 무역합의’가 언급되자, 중국도 비슷한 시나리오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궈 대변인은 “일방적인 압박이나 중국을 배제하는 전제 아래에서 협상이 진행된다면, 협상 자체를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무회담은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통화 이후 첫 공식 대면 협상이다. 양국 대표단은 공급망 구조, 전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이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신장(新疆) 문제를 거론한 미국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중국 측은 이를 의도적인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이중잣대를 강하게 성토했다. 25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푸총(傅聪) 유엔 주재 중국 상임대표는 전날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의 신장 관련 언급에 대해 반박하며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목적에서 신장 문제를 악의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총은 “미국이 유엔 무대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으며, 사실과 무관한 허위 비난을 통해 국제사회를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행태는 미국의 패권 본성과 이중 기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며, “중국은 자국 내 모든 민족의 권리를 보장하며 발전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빌미로 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반복해 왔다고 반발해왔으며, 이번 푸총의 발언은 이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신장 지역 인권 문제는 중국과 서방국가 간 가장 첨예한 외교적 갈등 중 하나로 꼽히며, 양측은 유엔과 G20 등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호주 총리가 6일간의 중국 순방을 마무리하며, “중국과의 대화는 호주 일자리, 경제, 그리고 역내 안보를 위해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파트너십 복원과 실질적 무역 확대를 앞세운 이번 행보는 미국과의 동맹 사이에서 현실적 전략을 택한 신호로 풀이된다. 18일 호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앤서니 알바니지(Anthony Albanese) 총리는 중국 청두에서 의료기술산업 관계자들과의 오찬 연설을 끝으로 12일부터 이어진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을 통해 “호주 일자리 4개 중 1개가 무역에 달려 있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며 “우리는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200억달러(약 27조8천억원) 규모의 무역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 기간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및 재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2025년은 중·호 자유무역협정 10주년을 맞는 해로, 양측은 고품질 협정 이행과 함께 추가 협력 방안 도출을 위한 공동 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상하이와 베이징을 거쳐 청두까지 방문하며 외교적 신뢰 회복에 방점을 뒀다. 과거 9년간 호주 보수정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미국의 수출 규제 완화로 중국 시장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7일 ASML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로저 다센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허용된다면, 이는 전 세계 칩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안은 ASML이 직면한 여러 불확실성 중 하나였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규제 완화가 공급망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ASML은 현재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장비 공급 업체로, 고객사가 중국 시장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면 그에 따라 장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분위기는 미국 기업들의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에서 H20 AI칩의 중국 출하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 라이선스 승인에 따라 H20 시리즈가 중국에 곧 공급될 예정이다. 황 CEO는 “H20보다 더 진보된 칩을 중국에 공급하길 원한다”며 “기술은 항상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AMD도 자사의 MI308 AI칩 출하를 곧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A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본토 기업들이 미국 증시 대신 홍콩을 우선 선택지로 삼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6월 동안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기업 수는 총 20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상반기 기록이었던 189곳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75개 기업이 상장을 신청하며 단월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홍콩행은 단순한 신청 수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 증시 신규 기업공개(IPO) 및 2차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총 138억달러(약 18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92억달러), 뉴욕증권거래소(78억달러)를 앞선 글로벌 1위 규모다. 이처럼 홍콩 IPO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미중 간의 무역·기술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미국 대신 홍콩 증시를 택하고 있다. FT는 “미국의 상장 규제가 강화되고, 상장
[더지엠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재확인하는 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크렘린궁 게오르기옙스키홀에서 맞이하며 ‘친애하는 동지’라고 불렀고, 시 주석 역시 ‘오랜 동지’라며 친근한 어조로 화답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날부터 나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이며,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올해 들어 세 번째 접촉하는 일정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신 나치주의와 군국주의의 현대적 형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역사적 연대 의식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방주의와 패권적 괴롭힘이 확산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의 주요 강국으로서 특별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러 일정 동안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하면서, 양국 간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자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 측이 9월 3일 개최 예정인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
[더지엠뉴스]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은 전날 저녁 전용기로 모스크바에 입국했으며, 러시아 측은 군악대, 열병식, 고위급 환영단으로 성대한 예우를 갖췄다. 시진핑은 공항에서 발표한 서면 메시지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옮길 수 없는 이웃, 시련을 함께해온 동반자”로 규정하며, 두 나라가 강대국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 관계와 국제 현안 전반에 걸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지키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겠다”며, 패권과 강권을 앞세운 외교를 겨냥했다.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방문에는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외교부장이 동행했으며, 장한후이 주러시아 중국대사가 현장에서 영접했다. 시진핑이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는 중러 국기를 든 현지 시민과 교민, 유학생들이 줄지어 서서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는 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공식 행사에 세계 정상들이 참석해 반파시스트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도네시아 '2+2' 외교·국방 장관급 회담이 전략적 신뢰와 안보 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이 외국과 수립한 최초의 장관급 2+2 회의 체제"라며 역사적 의미를 부각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이번 회의를 통해 고위급 교류 확대, 경제 전략 연계, 안보 협력 범위 확장, 남중국해 평화 유지, 다자 협력 강화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75주년 수교를 기념해 제2차 회담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올해 만 70주년을 맞은 반둥회의(萬隆會議)를 언급하며, 평화공존 5원칙과 반둥정신을 계승하고 유엔·브릭스(BRICS)·G20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목소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세계가 격변기 속에 진입한 지금,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남반구의 대표국가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외교부는 미중 갈등 및 주변 외교 현안과 관련해 다수의 외신 질문에 응답했다.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연이은 압박과 비난에 대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15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林剑, Lin Jian)은 미국이 하얼빈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사실을 지적하며, 관련 책임자 세 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은 ‘국가안보 교육의 날’이기도 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열린 제9회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헤이룽장(黑龙江, Heilongjiang)성의 주요 정보 인프라를 대상으로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국방, 금융, 사회 시스템, 민간인 개인정보까지 침해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러한 악의적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미국에 요구했으며, 앞으로도 자국의 사이버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필리핀 인근 해역을 구글 지도에서 ‘서필리핀해(West Philippine Sea)’로 표기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South China Sea)’가 국제사회가 통용해온 명칭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린 대변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