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을 제조업의 핵심 생산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범용 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깊이 이식해 제조 경쟁력의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전면에 드러난다.
10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를 포함한 중국 8개 부처는 지난 7일 ‘인공지능+제조’ 특별 행동계획 실시의견과 후속 문서를 공동 발표했다.
행동계획은 기술 개발 차원을 넘어 제조 시스템 전반을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책 문건은 기술 혁신, 스마트 전환, 제품 고도화, 기업 육성, 산업 생태계 구축, 보안 강화, 국제 협력 등 7개 과제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 핵심 기술의 자립을 달성하고 제조업 내 적용 수준과 산업 규모를 세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범용 대형 모델 35개를 제조업에 본격 적용하고,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1,000개를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 기업 23곳과 우수 기업 1,000곳을 단계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산업별로는 원자재, 장비제조, 소비재, 전자정보, 소프트웨어 등 5대 제조 분야에 맞춤형 전환 로드맵이 제시됐다. 철강 분야에서는 전 공정을 포괄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설비 운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공정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 제시됐으며, 자동차 산업에는 차체 구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강도를 즉시 시뮬레이션하는 설계 체계가 포함됐다. 가전 산업의 경우 데이터 기반 제품 설계 인공지능을 도입해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하는 방향이 명시됐다.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화 지원도 병행된다. 대기업과 국유기업은 선제적 시범 사업의 주체로 지정돼 대규모 응용 사례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에는 컴퓨팅 바우처와 모델 바우처를 제공해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 적용된다. 동시에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중소기업과 유니콘 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책 문건에는 제조 데이터의 안전 관리, 알고리즘 보안, 산업용 인공지능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 체계 강화 방안도 함께 담겼다. 국제 협력 부문에서는 표준 공동 개발과 해외 산업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제조 인공지능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이 명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