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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월)

중국 지방정부, 15차 5개년 계획 핵심 과제 공개

AI·로봇·저공경제 앞세운 지역 산업 재편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각지 지방정부가 2026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 계획의 첫해를 앞두고 차세대 성장 산업을 전면에 내세운 중점 과제를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저공경제를 축으로 한 ‘신질 생산력’ 육성이 지역 산업 전략의 중심으로 올라서며 향후 5년간 중국 경제 구조 전환의 방향이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29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성·시 정부가 15차 5개년 계획 관련 권고안을 공개하며 기술 집약형 신흥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혁신 구상을 제시했다.

 

베이징시는 세계 선도 수준의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고급 칩과 기초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베이징시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계획 방향에서는 신질 생산력의 본격 육성과 고급 인재 허브 조성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과학기술 혁신을 도시 발전 전략의 중심에 배치했다.

 

중국의 대표적 혁신·제조 거점으로 꼽히는 저장성은 인공지능, 항공우주, 저공경제, 바이오의약을 중심으로 신흥 주력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가속화하는 구상을 내놓았다.

 

광둥성은 ‘AI+로봇’ 결합 산업을 고성장·대규모 산업군으로 키워 조 단위와 천억 위안 단위 산업 클러스터를 추가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푸젠성은 실물경제 기반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 결합, 교육·과학·인재 정책의 연계 강화를 통해 자주적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중국의 5개년 계획은 정책 연속성을 통해 지역 경제의 중장기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기능해 왔다. 대외경제무역대학 리창안 교수는 기술과 혁신이 고품질 발전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획마다 커지고 있으며, 신흥 산업 클러스터 육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인재 유입, 연관 산업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중국의 경제 규모는 약 140조 위안(약 2경 6,600조 원) 수준으로 확대됐고, 연평균 5.5% 성장률을 기록하며 35조 위안(약 6,650조 원) 이상의 추가 경제 규모를 창출했다. 사회 전체 연구개발 투자도 13차 계획 말과 비교해 약 50% 증가하며 기술 중심 성장 기조가 강화됐다.

 

향후 5년간 지역별 산업 전략은 중앙 재정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은 2026년에도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하며 신질 생산력과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재정 업무 회의에서 란포안 재정부장은 재정 지출 강도를 유지하고 효과적 투자 확대를 통해 핵심 분야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과학기술 재정 투자 확대, 기업 중심 기술 혁신 체계 강화, 제조업 핵심 산업망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재정 투자는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과 설비 교체, 상하류 공급망 수요 확대를 동시에 자극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베이징대 차오허핑 교수는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 제조 등 전방 산업의 속도감 있는 확장이 전통적 요소 투입 중심 구조에서 혁신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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