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를 총괄하는 왕이(王毅, Wáng Yì)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무역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브릭스 국가들이 연대해 다자무역체제를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전날 열린 회의에서 미국이 오랫동안 자유무역을 앞세워 이익을 취한 뒤, 이제는 관세를 조건으로 각국에 무리한 요구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합리한 요구에 침묵하거나 타협해 물러설 경우, 불량배가 더 큰 것을 요구하게 된다"고 말하며, 특정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선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질서를 수호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규칙 기반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체의 보호주의 조치를 브릭스가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왕 주임은 회의 현장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러 간의 신뢰와 협력은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브릭스 원년 회원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회의를 통해 보다 넓은 범위의 개도국, 신흥경제국과 연대를
[더지엠뉴스]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1개 회원국이 다자주의 강화를 통해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공동 대응할 방침을 확인했다. 28일 개최된 이번 회의는 29일까지 이어지며, 오는 7월 예정된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 조율과 회원국 간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참석국은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으로 구성됐다. 회의에서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현시점에서의 국제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자주의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 지원을 막고 있는 이스라엘의 행보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7월로 예정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달러 중심의 국제통화체계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브릭스 정상들은 자국 통화 간 거래 확대와 탈(脫)달러 논의의 본격화에 의견을 모은 바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통화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