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G20 정상들이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회의 첫날부터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하며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개막부터 미국이 사실상 회의를 외면한 가운데 남반구 국가들의 연대와 중국의 조정력이 글로벌 거버넌스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교차한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린 이번 G20 회의는 재난 회복력, 부채 지속가능성,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 공급 등 주요 의제를 포괄하는 선언문을 개막일에 채택했다. 선언문 채택 시점이 앞당겨진 것은 다자주의의 실질적 효능을 국제사회에 입증하는 흐름으로 해석됐다. 현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협력과 인류 공동 이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회의를 “전 세계가 보는 아프리카의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남반구 국가들이 공유하는 발전 우선순위를 주요 어젠다로 끌어올린 것도 이번 회의의 특징으로 꼽힌다. 각국은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대규모 기후 투자 확대 필요성과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전면적 이행을 재확인했다. 여성과 소녀의 권한 강화를 통한 양성평등 실현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한 점도 선언문에 담겼다. 다만 미국은 이번 회의 대부분의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의 해양연구선 ‘다양호(大洋号, Da Yang Hao)’가 남태평양 쿡제도(쿡아일랜드)에 입항한 사실을 서방의 왜곡된 시각과 대조해 분석했다. 서방 언론이 “중국 연구선이 과학조사 명목으로 군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쿡제도 해저광물청(SMBA)의 공식 승인을 받은 합법적 과학 탐사라는 점을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강조했다. 1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다양호의 임무는 해저 환경과 자원에 대한 조사·연구이며, 모든 데이터는 공개 형식으로 관리된다. 그러나 서방 언론은 여전히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설은 “서방의 불안감은 단순한 안보 문제가 아니라, 더 이상 태평양이 구식 식민질서의 울림통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한 심리적 충격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연자원부가 운용하는 다양호는 길이 98.5미터, 승선 인원 60명 규모의 현대식 심해연구선으로, 6천 미터급 자율무인잠수정(AUV)을 갖추고 있다. 과학적 목적의 민간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앵글로색슨 세계의 뒤뜰’로 불려온 지역에 중국 선박이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서방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차이나데일리 | 간쑤(甘肃, Gansu)성 둔황(敦煌, Dunhuang)은 고대 실크로드에서 동서 문명이 교차하던 중심지로, 생생한 불교 벽화와 조각이 남아 있는 모가오굴(莫高窟, Mogao Grottoes)이 그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이제 둔황은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천 년의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도시들이 협력하고 이해를 넓히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13일 열린 ‘2025 글로벌 시장 포럼·둔황’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둔황에서 개최됐다. 주제는 ‘문명의 교향, 조화의 공명(A Symphony of Civilizations, Resonance in Harmony)’으로,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Global Civilization Initiative)를 실행하고 국제 소통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행사에는 중국과 해외에서 온 2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으며, 이 중에는 9개국 정부 대표단과 문화기관 관계자 23명이 포함됐다. 둔황 아카데미의 쑤보민 원장은 “수년간 우리는 고대 벽화, 조각,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저장(浙江, Zhejiang)성 항저우에서 29일 막을 내린 제4회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에서 102건의 성과가 발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투자 및 무역 협력 의향 체결액이 1619억8천만 위안(약 31조 원)에 달해 전년보다 64% 늘어났다. 3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디지털 무역 혁신과 국제 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행사 기간에는 전시·회의·경연이 연계돼 다섯 가지 핵심 분야 중심의 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디지털 무역 투자일’에서는 전국 과학기술 프로젝트 132건과 투자기관 117곳이 매칭돼 38건의 협력 의향이 도출됐다. 현장에서는 공상은행이 196억 위안(약 3조7천억 원) 규모의 신용을 과학기술 기업에 제공하기도 했다. 조달 측면에서는 일대일로 참여국과 브릭스(BRICS) 회원국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전체 조달 규모는 309억 위안(약 5조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AI·문화 수출·전자상거래가 82%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50억 위안(약 9천5백억 원) 규모로 단일국가 최대 주문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박람회의 개방성은 다양한 첫 시도로 드러났다. 브릭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관춘 국가자주혁신시범구(中关村国家自主创新示范区)가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은 베이징에 위치해 있으며, 개혁·개방 이후부터 민간 기술 창업의 요람이자 국가 전략산업의 실험장이 되어왔다. 이번 발표에서 중국 정부는 중관춘 시범구가 단계적으로 쌓아온 성과를 공개하며, 향후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중관춘은 인공지능(AI), 집적회로(반도체), 바이오의약, 양자기술, 차세대 정보통신,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미 2만 개 이상의 과학기술 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그중에는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AI 알고리즘과 컴퓨팅 인프라 분야는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와 장비 분야에서도 전략적 자립을 추진 중이다. 중관춘 시범구에는 중국과학원, 칭화대, 베이징대 등 최고 연구기관과 대학이 밀집해 산학연 협력 체계가 긴밀하게 작동하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 성과가 창업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고, 중국 정부는 세제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은 브릭스 협력을 통해 다자주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일본 극우 정치인에 대한 제재, 아프가니스탄 지진 피해 긴급 지원, 미국의 압박 반박을 내놓으며 주권 수호와 국제적 책임을 병행하는 외교 노선을 분명히 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브릭스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환경과 다자 체제, 협력 의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릭스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연대를 상징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린젠 대변인은 또 아프가니스탄 지진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5000만 위안(약 950억 원) 규모의 긴급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첫 구호 물자가 카불에 도착했으며, 추가 지원 물자도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참의원 의원 이시하라 세키헤이(石平, Shí Píng)에 대한 전면 제재도 공식 확인됐다. 린젠 대변인은 그가 일본 국적 취득 이후 반중 발언을 이어가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행위가 중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2025년 9월 1일, 톈진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 존경하는 각국 동료 여러분, 24년 전 상하이협력기구가 출범하면서 우리는 신뢰·호혜·평등·협의·문명 존중·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상하이 정신’을 확립했습니다. 지난 24년 동안 회원국들은 이 정신을 지켜 기회를 공유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일련의 혁신적 성과와 역사적 성취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는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신뢰 구축을 선도하여 긴 국경선을 우호와 협력의 연결고리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가장 먼저 ‘삼세력(테러·분리주의·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다자 공조를 실시하고, 법 집행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갈등을 적절히 관리해 외부 간섭에 단호히 반대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켰습니다. 우리는 ‘일대일로’ 협력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다수의 대표적 인프라와 민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했습니다. 산업·투자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발전 동력이 한층 강해졌고, 중국과 회원국 간 누적 무역액이 2조3천억 달러를 조기 달성했습니다. 국제 도로망 1만4천km, 중-유럽 화물열차 누적 11만 회 운행 등 입체적 연결망도 크게 확충되었습니다. 우리는 장기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해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은 31일부터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의장을 맡아 정상회의와 ‘SCO 플러스’ 회의를 주재하며, 20여 명의 외국 정상과 10개 국제기구 대표가 자리한다. 이번 회의는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향후 10년간 협력 전략을 설계하는 자리가 된다. 30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톈진은 회의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 메이장컨벤션센터는 시설과 기능을 새로 보강했으며, 취재진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 로봇과 실시간 번역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미 약 3천 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등록을 마쳐 개막 열기를 더했다. SCO는 2001년 상하이에서 출범한 중국 주도의 지역 협력체로, 현재 회원국 10개국, 옵서버국 2개국, 대화 파트너 14개국을 포함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최대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상하이 정신을 기반으로 다자주의를 굳건히 지키고,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에 맞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링지(凌激) 상무부 부부부장은 2024년 중국과 회원국 간 교역액이 5124억 달러(약 714조 원)에 달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 NDRC)는 국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행동 심화 시행에 관한 의견’을 설명하며, 산업 전 분야의 지능화를 촉진하고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7일 NDRC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이 실험 단계를 넘어 가치 창출 단계로 진입하면서 산업 효율을 높이고 전요소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현실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위원회는 인공지능이 경제·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 인도와 정책적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견’은 여섯 가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행동을 추진한다. 과학기술, 산업 발전, 소비 고도화, 민생 복지, 거버넌스, 국제 협력이 주요 축이며, 모델·데이터·연산능력·응용·개방·인재·제도·안전 등 여덟 가지 기반 체계를 뒷받침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제조·의료·교통·금융·에너지 등 핵심 영역에 국가급 인공지능 응용 중시(中试) 기지를 구축해, 공통 기술 문제 해결과 표준화·규모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 전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중국(山东, Shandong)-한국 경제통상협력 교류회에서 양국은 산업망과 공급망을 아우르는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의료·바이오, 수소 에너지, 녹색 저탄소 분야를 새로운 협력 축으로 제시하며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19일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1일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 천핑(陈平, Chen Ping) 산둥성 부성장, 박종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 양측 주요 인사와 기업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이빙 대사는 산둥성이 한국과 지리적으로 맞닿은 이점을 바탕으로 양국 산업망과 공급망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산둥과 한국이 교류를 심화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핑 부성장은 산둥성이 최근 몇 년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공급망 통합을 넘어 더 넓은 분야에서의 실무적 협력을 강화하며 개방과 상생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차관보는 산둥성이 한국 기업의 주요 투자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