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은 중국이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데이터와 통합 산업 표준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하이에서 열린 체화지능 개발자대회를 통해 AI 거대모델과 표준 체계 확산 계획이 동시에 발표됐다. 30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방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장장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개발자대회에서 저장(浙江, Zhejiang), 안후이(安徽, Anhui), 산둥(山东, Shandong), 광둥(广东, Guangdong), 후베이(湖北, Hubei) 등 5개 성과 함께 휴머노이드 산업 표준 상호인정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지역 간 휴머노이드 로봇 표준을 공동으로 설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혁신센터는 이를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첫 통일형 기준 정립”이라고 소개하며, 데이터 수집과 훈련장 구축, 스마트 등급 산정, 핵심 부품 개발 등에 활용할 실질적 지침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센터는 중국의 AI기업 쿠파쓰(Coopers AI), 로봇제조사 애지봇(Agibot), 데이터업체 푸리예(Puruiye) 등과 손잡고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한중 콘텐츠 산업 교류가 중국 현지 비즈니스 무대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항저우에서 열린 국제 애니메이션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수백 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총 6천90만 달러(약 835억 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 성과는 28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 국제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콘퍼런스(iABC)’를 통해 이뤄졌다. iABC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중국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CICAF)’과 연계된 글로벌 산업 행사다. 매년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은 공동관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십팔도씨’, ‘캐리소프트’, ‘스튜디오애니멀’, ‘에이컴즈’, ‘핑고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25개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이 참가해 총 257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은 중국 현지뿐 아니라 아시아 및 유럽권 바이어들과도 이뤄졌으며, 실계약 가능성이 높은 건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 가운데 삼십팔도씨는 중국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인 카와이 엔터테인먼트(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유학생 다수의 비자를 무더기로 취소한 조치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은 해당 조치가 미중 인문교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번 조치를 “이념 편견과 국가안보를 명분 삼은 차별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인물’ 또는 ‘첨단기술·핵심 분야 전공자’로 분류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마오 대변인은 “자유와 개방을 자처하는 미국이 특정 국가 학생에 대해 일방적인 차별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미국 측에 엄정히 항의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유학생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미국의 행위는 국제적 신뢰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안은 교육 교류에 국한되지 않고 미중 간 경제 및 외교적 신뢰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같은 날 마오 대변인은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서 한국과 중국의 예술이 마주쳤다. 붓끝에서 피어난 감정과 문화가, 조용히 그리고 단단하게 서로를 어루만졌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는 지난 28일부터 한중문화교류협회 주최로 '소장작품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작가들의 회화와 서예, 조각 등 100여 점의 소장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두 나라의 예술혼을 교감의 언어로 풀어낸 자리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중국 작가 장웨이(张伟)의 대형 수묵화다. 구름 낀 산수 사이로 희미하게 드러나는 고요한 절경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로 옆에는 한국의 김동열 작가가 붓으로 써내려간 한글 서예 작품이 걸려 있다. 전통 한지에 담긴 시구(詩句)는 서체의 굴곡을 따라 관람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끌어당긴다. 이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된 한중 민간 예술 교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협회 측은 “정치적 갈등과 별개로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순수한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관람객 중에는 중국 유학생도 눈에 띄었다. 베이징에서 온 리밍(李明) 씨는 “이국의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한때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심장이라 불리던 곳에서, 이제 지식의 경계마저 국적으로 갈라지고 있다. 미국이 과학기술 분야 유학생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하거나 심사를 지연시키는 조치는 그 자체로 어떤 정책보다 명확한 정치적 선언이다. 이 조치는 단지 중국 유학생의 입국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고등교육 시스템 전체가 안보 프레임 안으로 편입되었다는 점에서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미국은 국가안보라는 말을 반복하지만, 실제로는 '기술 패권'이라는 더 본질적인 목적이 있다. 정보기술, 반도체, 양자물리, 인공지능… 이 모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가시화되자, 결국 사람의 이동 자체를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대상이 하필이면 '학생'이라는 점이, 이번 사안을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유학생은 전쟁의 병사도 아니고, 외교의 협상 대표도 아니다. 그들은 언제나 교육과 학문, 탐구와 교류의 상징이었고, 그 자체로 국가 간 신뢰의 가장 직접적인 연결고리였다. 이 연결을 끊는 행위는 단지 비자 한 장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우리는 더 이상 열려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에 다름없다. 더 무서운 것은 이것이 법률이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HARIBO)가 만든 콜라 맛 젤리에서 대마초 성분이 나왔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사실에 유럽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30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식품·소비자안전청(NVWA)은 ‘해피 콜라 피즈(Happy Cola F!ZZ)’라는 제품을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 젤리에서는 실제로 환각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확인됐으며, 일부 소비자들이 이를 먹은 뒤 어지럼증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지금까지는 세 봉지에서만 문제가 발견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다”며 “이 제품은 절대 섭취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의 젤리는 병 모양을 한 젤리로,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타깃으로 유통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은 경찰이 여러 명이 젤리를 먹고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드러났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네덜란드 경찰과 NVWA는 제조·유통 경로를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리보 측은 “이번 사태는 네덜란드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제한된 사례”라며 “원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미국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케빈 코스트너가 연출한 영화 촬영장에서 성폭행 장면을 강제로 연기하게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30일 미국 연예 매체와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서부극 ‘수평선: 미국의 전설-2장’에 대역 배우로 출연한 데빈 라벨라는 케빈 코스트너와 제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라벨라 측은 지난 2023년 5월 2일,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영화 촬영 당시 각본에 없던 강간 장면이 돌연 추가되었고, 해당 장면을 거부한 주연 배우 엘라 헌트를 대신해 자신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장면은 감독인 코스트너의 지시에 따라 여러 차례 반복 촬영됐고, 그 과정에서 폭력적이고 굴욕적인 연기가 강요됐다고 라벨라는 밝혔다. 그녀는 “감독의 변덕으로 인해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위험한 연기를 감당해야 했고, 이는 할리우드가 여성 배우를 소비하는 방식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라벨라 측 법률대리인은 “의뢰인은 자신의 동의 없이 예기치 못한 성적 연기에 노출됐으며, 이로 인한 정신적 충격은 심각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스트너 측은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라벨라는 당일 리허설에 참여했고 이후 장면에 동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중국 대형 게임사 넷이즈게임즈가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인기 게임 '역수한'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게임 굴기'를 본격화했다. 29일 회사 발표에 따르면, 넷이즈 산하 주롱(Zhurong) 스튜디오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역수한'(영문명 Sword of Justice)은 12세기 중국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무협 게임이다. 모바일과 PC 간 플랫폼 연동이 가능하며, 2018년 중국 내 첫 출시 이후 매출과 인기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대표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 내 NPC(Non-Player Character)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 캐릭터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정해진 스크립트를 벗어난 자유로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또한 엔비디아와 협업해 현실감 있는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레이트레이싱(광선 추적) 기술도 도입됐다. 제작진은 ‘페이투윈(Pay to Win)’ 구조를 지양하고, 결제와 무관하게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어 사전 예약 페이지도 별도로 개설됐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 가능하다. 이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중국 외교부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대중국 투자 확대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미국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공급처이자 핵심 소비 시장”이라며, 상호 간 실질적 수요는 여전히 막강하다고 밝혔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 무역·투자 촉진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상공회의소(AmCham China) 회장 마이클 하트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은 중국 시장의 필수성을 재확인해주는 계기였다”고 언급했다. 하트 회장은 “중국은 미국 제품의 최대 소비처 중 하나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결정적 연결고리”라며, 중국에 대한 공급 의존과 수요 확대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 내 기회를 전략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을 위한 파트너로 중국을 다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毛宁, Mao Ning)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미 양국은 세계 최대 경제체로, 양국 간 경제협력은 전적으로 상호이익에 기반하고 있다”며 “일방적 보호주의로는 공급망 위기나 인플레이션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딥시크(DeepSeek)가 메인 플랫폼의 핵심 모델을 예고 없이 바꿨다. 29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전날 저녁 R1 모델의 경량 업그레이드 버전이 비공식적으로 배포됐다. 이 변화는 공식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딥씽킹(Deep Thinking)’이라는 이름의 소형 테스트 미니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적용됐다. 딥시크는 별도의 발표 없이 커뮤니케이션 그룹을 통해 이를 알렸으며, 기존 사용자들은 아무런 설정 변경 없이 자동으로 새로운 모델을 사용하게 된다. API 인터페이스와 사용법은 기존과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돼,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능상의 이질감 없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R1 소형 버전’으로, 딥시크의 대표 모델 R1을 기반으로 한 경량화 업그레이드다. 딥시크는 지난달 Prover-V2를 통해 연산 효율성을 끌어올린 바 있으며, 이번 버전도 그 연장선으로 이해된다. 다만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R2 모델에 대한 언급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경쟁사 알리바바는 최근 ‘첸원(Qianwen) 3’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고, 텐센트는 영상 생성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