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만나 대면 양자 회담을 갖는다.
25일 즈신원 등 중국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오스틴 장관이 싱가포르와 캄보디아, 프랑스 순방을 위해 내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기간 둥 부장은 물론 다른 인도·태평양 전역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별도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올해 샹그릴라 정상회담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개최되며, 50개국 이상 국방장관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미중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은 지난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계기에 성사된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다.
오스틴 장관과 둥 부장은 지난 4월16일 미중 고위급 군사 채널이 복원된 이후 처음으로 영상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양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대만,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즈신원은 전했다.
둥 부장은 오스틴 장관에게 “이번 통화가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의 중요한 단계”라며 “중국과 미국이 평등과 원칙에 기초해 서로 존중하고, 갈등이나 대립이 없는 양국 군사력을 구축하고,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 관계를 점차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등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중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은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양안 관계를 둘러싼 미중간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대만 및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강압 행위에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해 왔다.
오스틴 장관은 또 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한국 및 일본 국방장관과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