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7.7℃구름많음
  • 강릉 29.4℃흐림
  • 서울 29.1℃구름조금
  • 대전 30.2℃구름조금
  • 대구 32.3℃맑음
  • 울산 29.4℃연무
  • 광주 31.6℃맑음
  • 부산 26.6℃구름조금
  • 고창 32.1℃구름조금
  • 제주 29.6℃맑음
  • 강화 26.9℃흐림
  • 보은 28.2℃구름많음
  • 금산 30.3℃구름조금
  • 강진군 30.8℃구름많음
  • 경주시 32.9℃구름조금
  • 거제 28.1℃구름조금
기상청 제공

2025.07.12 (토)

中, 전투기도 스마트폰처럼 만든다

中 J-15 전투기 설계자 “AI·무인화 기술 적용…생산방식도 대혁신 필요”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중국이 차세대 항공전력 체계에 대한 구상을 대담하게 내놨다.

 

9일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모 탑재 전투기 J-15의 총설계 책임자인 쑨쫑(孙聪, Sun Cong)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전투기는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을 통합할 뿐 아니라, 생산 방식에서도 스마트폰처럼 빠르고 유연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중국 해군 항공모함 산둥(山东, Shandong)함이 지난 3일 홍콩에 입항했을 때, 최신 기종 J-15T 전투기가 함상에 처음 공개된 직후 나왔다.

 

쑨 원사는 “J-15는 기동성과 무장 운용 중심이지만, 차세대 J-35는 정보화와 속도에 방점을 두고 탐지부터 교전, 후퇴까지 전 과정에 신속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항모 기반 전투기는 더욱 지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투기를 스마트폰처럼 만든다는 건, 하드웨어 플랫폼과 기능을 분리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해 모듈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체를 빠르게 조립·개발하는 체계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공기 한 대를 완성하기까지 평균 15~20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를 문제 삼으며, “다른 나라가 5년마다 혁신 기종을 내놓는다면, 지금 방식으론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항공우주 전문지 ‘항공지식(航空知识, Aerospace Knowledge)’ 왕야난(王亚男, Wang Ya’nan) 편집장은 이번 발언에 대해 “장기적 개발 전략에 중간 목표를 제시한 매우 전략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 전투기가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전방·후방 호환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투기의 업그레이드가 모바일 기기처럼 유연해질 경우, 무장과 통신, 센서 등 전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성능 향상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쑨 원사의 발언은 단순한 기술 제안이 아닌, 중국 항공전력 전반에 대한 체계적 혁신의 예고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