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3.5℃흐림
  • 강릉 30.0℃흐림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울산 27.3℃흐림
  • 광주 26.0℃
  • 부산 23.5℃
  • 고창 25.6℃흐림
  • 제주 29.7℃흐림
  • 강화 22.9℃흐림
  • 보은 24.4℃흐림
  • 금산 25.4℃흐림
  • 강진군 26.3℃흐림
  • 경주시 28.5℃흐림
  • 거제 24.1℃흐림
기상청 제공

2025.06.24 (화)

EU 외교수장 “중국은 주요 파트너”…미국식 대립구도 회피

유럽, 미국 반중 압박에 선 긋고 중국 협력 강조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유럽연합(EU) 외교 고위 당국자가 중국을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평가하며, 미국식 반중 압박 노선과는 거리를 둔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의 강경 입장과 달리 유럽은 중국과의 균형적 협력 관계 유지를 중시하는 모습이다.

 

24일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EU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이며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일정한 현실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지만, 이는 무역과 외교 현장에서 미국의 대중 압박에 일방적으로 동조하지 않겠다는 유럽의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회의는 다음달 예정된 중·EU 외교장관 및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 최근 미국이 유럽 동맹국과 사전 협의 없이 이란을 공습한 데 따른 불만과 함께, 유럽 내부에서는 독자적 외교 공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최근 “중국과 유럽은 세계 다극화와 글로벌화의 핵심 파트너”라며, 협력을 통한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칼라스 대표는 “해협이 봉쇄된다면 세계 무역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이 중동 지역 안정과 에너지 안보 문제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재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미국의 일방적 노선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적지 않다. 유럽연합은 미국과의 전면적 보조보다는, 자율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을 선호하는 기조다.

 

중국은 앞으로도 상호 존중과 협력의 원칙 아래 유럽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