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7.6℃구름많음
  • 강릉 20.3℃맑음
  • 서울 18.2℃구름많음
  • 대전 18.5℃맑음
  • 대구 19.0℃맑음
  • 울산 20.0℃맑음
  • 광주 18.4℃맑음
  • 부산 19.1℃맑음
  • 고창 18.4℃맑음
  • 제주 21.3℃맑음
  • 강화 15.3℃구름많음
  • 보은 17.3℃구름조금
  • 금산 18.1℃맑음
  • 강진군 18.7℃맑음
  • 경주시 20.7℃구름조금
  • 거제 19.7℃맑음
기상청 제공

2025.06.12 (목)

블랙핑크 공연 사례로 문화 융합 강조…중국 “한류는 대화의 창”

중국, 첫 ‘문명 대화의 날’ 주도…왕이 “인류는 문명 충돌 아닌 문명 교류로 나아가야”
日 항모 작전 문제에 반박…외자기업 투자 확대엔 “신형 생산력 중심지로 진화 중”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는 유엔이 제정한 첫 번째 ‘문명 대화 국제의 날’을 맞아 문명 간 평등과 교류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실천해온 대표 사례로 글로벌 K-팝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와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郎朗, Lang Lang)의 협연을 언급했다. 아울러 일본이 제기한 중국 항공모함의 태평양 작전 활동에 대해선 국제법에 부합하는 정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명 대화의 날은 중국이 주도해 80여 개국과 함께 제안한 유엔 결의에 따라 제정된 것으로, 올해 6월10일이 첫 공식 기념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날을 맞아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을 비롯해 제네바, 빈 등 다수 국제기구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와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은 ‘문명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세계 건설’이라는 제목의 영상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는 문명 간 충돌이 아닌 교류와 상호 이해를 통해 인류의 공동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명은 우열이 없으며, 각국의 문화는 서로 배우고 존중하며 공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특히 문명 간 상호 이해의 실천 사례로,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 블랙핑크와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의 협연을 언급했다. 해당 무대는 2023년 프랑스 국빈 만찬의 일부로, 양국 예술가가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넘어 함께 무대를 꾸몄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린 대변인은 “블랙핑크와 랑랑이 함께한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젊은 세대 간 문화 교류를 이끈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류 콘텐츠는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문화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문화 연대를 형성하는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문명 대화의 날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일본 방위성이 전날 발표한 ‘중국 항공모함 두 척이 동시에 태평양에서 활동한 첫 사례’ 관련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린 대변인은 “중국 해군의 활동은 국제법 및 국제적 관례에 부합하며, 완전히 정당한 작전 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상 방어적 국방 정책을 고수해왔으며, 일본은 관련 사안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자 기업의 중국 내 투자 확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린 대변인은 “최근 유럽과 미국 기업들이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미국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독일·덴마크 상공회의소도 자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현재 ‘2025년 외자 안정화 행동 방안’을 통해 제도형 개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고급 제조업과 미래형 산업을 중심으로 외자 우대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입 실적이 있는 외자 기업 수는 7만3000곳을 넘어서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개발하고, 세계로 확산한다”는 산업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제조 중심을 넘어 혁신의 허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외자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문명 대화의 날’을 통해 자국이 주도하는 세계적 담론 형성의 실질적 기반을 강화했으며, 문화 교류와 경제 개방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