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딥시크(DeepSeek) 대형 인공지능(AI) 모델이 의약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복성의약(复星医药, Fosun Pharma)은 자체 개발한 PharmAID 의사결정 AI 플랫폼을 공개하며, 딥시크-R1(Deepseek-R1) 추론 모델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신약 연구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기반 의사결정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약 후보물질의 결합 부위 예측, 분자 구조 분석, 작용 기전 연구, 독성 최적화, 의학 문서 작성, 임상 데이터 추출 등에서 연구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PharmAID는 딥시크-R1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임상 데이터 및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정보도 통합해 활용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AI 모델보다 의료 콘텐츠 생성 정확도를 50% 이상 향상시키고, 데이터 업데이트 주기를 **T+1(업무 발생일 다음 영업일, next business day after transaction)**로 단축해 연구진이 최신 임상 정보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은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상업적 가치를 분석하고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활용된다. 또한, AI 번역 및 의료 문서 작성 기능을 지원해 연구원들이 전문적인 문서를 더욱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복성의약은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22년에는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신(英矽智能, Insilico Medicine)**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4개의 신약 후보물질과 QPCTL 단백질 표적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QPCTL은 인체 내 **CD47 신호 경로(CD47 signaling pathway)**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이 경로를 차단하는 저분자 억제제(small molecule inhibitor)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면역항암 치료(immuno-oncology treatment)의 혁신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에는 복성의약 자회사 **푸훙한린(复宏汉霖, Henlius Biotech)**이 **심시 테크놀로지(深势科技, DP Technology)**와 AI 기반 신약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심시 테크놀로지는 AI와 물리 모델을 결합해 신약 후보물질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항체 의약품(antibody drug),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복성의약은 AI 기술을 의료기기 분야에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자회사 **복성싱마이(复星杏脉, Fosun AI Medical)**는 방사선 영상(radiology imaging), 병리학(pathology), 초음파(ultrasound), 심장(cardiology), 신경과(neurology) 등 다양한 진료과목에서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현재 해당 AI 솔루션은 중국 내 70% 이상의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여 개 성·시에서 10여 개 이상의 스마트 의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복성의약의 AI 솔루션은 환자가 멀리 가지 않고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