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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토)

옆자리 승객은 시체

비행 중 승객 사망, 옆자리 탑승객에 별다른 조치 없이 4시간 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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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호주에서 출발한 카타르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사망했지만, 승무원들은 시신을 옆자리에 그대로 두는 조치를 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향하던 카타르항공 여객기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매체들은 미첼 링과 제니퍼 콜린 부부가 해당 항공편에서 사망한 승객과 나란히 앉아야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기내에서 한 승객이 화장실을 이용한 뒤 부부 근처에서 갑자기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승무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회생하지 못했고, 사망이 확인됐다. 이후 승무원들은 비즈니스석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실패했고, 빈 좌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 옆자리에 시신을 앉힌 채 담요로 덮었다.


미첼 링은 당시 상황에 대해 "승무원들이 빈 좌석을 보고 '조금만 비켜줄 수 있느냐'고 요청해 흔쾌히 수락했지만, 그 자리에 시신을 앉힐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부부는 목적지까지 4시간 동안 시신과 함께 있어야 했으며, 착륙 후에도 자리를 유지해야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따르면, 비행 중 사망자가 발생하면 시신을 비어 있는 좌석으로 옮기고 담요로 덮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만석일 경우 사망자가 앉아 있던 좌석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항공편에는 빈 좌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를 다른 자리로 이동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현재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부부에게 별다른 보상이나 지원이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객 보호 조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비행 중 사망자 발생 시 대응 절차를 보다 명확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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