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15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목포 여대생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몽타주가 공개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010년 10월, 22세 여대생 조미경 씨가 귀가 도중 실종된 후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은 당시 전국적인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피해자는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질내에서 남성 DNA가 검출되지 않아 성폭행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슴 부위와 손톱 밑, 중요 부위에서 동일한 남성 DNA가 검출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지인, 우범자, 인근 주민 등 3,000여 명의 DNA를 채취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실패했다.
수사 과정에서 사건 현장에서 수상한 차량을 목격한 증언이 나왔다. 짙은 회색의 중형 승용차였으며, 트렁크에는 나비 문양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특정 자동차 동호회 소속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량 특성상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젊은 남성이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제보도 이어졌다. 사건 발생 시기와 장소에서 비슷한 피해를 당할 뻔한 여성들이 등장했다. 제작진은 목격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제작했다. 공개된 몽타주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키 170cm가량의 남성으로, 쌍꺼풀이 없는 큰 눈과 긴 코, 돌출된 광대와 주걱턱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사건의 범인이 한 번의 범행에 그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슷한 피해를 당한 여성에게 몽타주를 보여주자 자신을 공격한 남성과 흡사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재의 과학기술 발전을 감안하면, DNA 분석 기술이 더욱 정교해질 경우 범인의 얼굴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경찰과 방송 제작진은 범인의 검거를 위해 몽타주 공개를 결정했으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