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글로벌 패션 아이콘 지드래곤이 최근 샤넬 행사에서 과거와 달리 브랜드 로고를 거의 노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샤넬 로고가 크게 부착된 의상을 즐겨 입었지만, 최근 몇 년간 그의 스타일이 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명품 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로고의 활용 방식에 대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경제가 호황일 때는 브랜드 로고를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제품이 잘 팔리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로고리스(Logo-less)’ 스타일이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특히 2020년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2000년대 초반 중국 신흥 부유층이 명품 소비를 주도하면서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 로고 중심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과시하기보다는 품질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에르메스, 보테가 베네타, 로로피아나 등 로고보다 소재와 디자인을 강조하는 브랜드들이 주목받았다.
코로나19 이후 ‘조용한 럭셔리’가 다시 부각되면서, 지드래곤 또한 과거처럼 로고를 강조하는 패션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그가 브랜드 트렌드에 맞춰 스타일을 변화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판매량이 급증한 ‘제임스펄스’ 같은 브랜드 역시 로고리스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로 꼽힌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MZ세대가 브랜드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과거와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자인과 품질 중심의 명품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드래곤의 패션 변화는 단순한 스타일 변화가 아니라, 명품 업계의 흐름과 맞물린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