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미국 금리 급등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가상자산과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이 투매 현상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8개월 만에 최고치인 4.6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 지표가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이번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5억4703만 달러(한화 약 7959억 원) 규모의 롱포지션이 강제청산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64%, 6.53%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양자 컴퓨팅 관련주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뉴욕 증시에서 아이온큐는 2.9% 하락했고, 애프터마켓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리게티 컴퓨팅 역시 장중 5.74% 하락 후 추가로 12% 이상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에서도 양자암호 테마주가 동반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70%에서 35%로 급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고위험 자산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