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이 20일부터 22일까지 파키스탄을 찾아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제6차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왕 부장의 파키스탄 방문은 3년 만이다. 왕 부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인도에서 일정을 마친 직후 파키스탄으로 이동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그는 현지 지도자들과 회담하며 양국 관계 발전, 국제 문제, 지역 안보 사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국경 충돌로 냉각됐던 인도와의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한편, 전통적 동맹국인 파키스탄과 소통을 병행하며 남아시아에서 외교 균형을 꾀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독립 이후 여러 차례 무력 충돌을 겪었으며, 올해도 카슈미르 지역 테러와 미사일 교환으로 긴장이 격화된 바 있다.
중국 외교부가 베이징 주재 한국·일본 외교관과 각각 만나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류진쑹(刘进松, Liu Jinsong) 아주사장은 김한규 주중 한국대사대리와 회동해 특사 파견 문제를 포함한 양국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만남은 일상적인 한중 외교 접촉의 일환으로, 양측은 다양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교 소식통들은 특사 파견을 비롯해 양국 관계의 민감한 이슈들이 거론된 것으로 전했다. 반면 류 사장은 같은 날 요코치 아키라 일본대사관 수석공사를 ‘웨젠’ 형식으로 불러 역사, 대만, 재일 중국인 안전 문제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전달했다. ‘웨젠’은 중국이 외국 외교관을 불러 항의를 표시하는 절차로, ‘자오젠’보다 수위는 낮지만 한국 외교 용어로는 ‘초치’에 해당한다. 중국의 항의 배경에는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의 일본 방문과 일본 내 중국인 폭행 사건이 있다. 린 장관은 지난달 일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만나 대만-일본 관계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이는 일본과 공식 외교 관계가 없는 대만 외교부장의 방일이 공개된 드문 사례다. 또한 지난달 31일 도쿄에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이 란창-메콩 협력 10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왕이 외교부장은 회의 기간 중 라오스·미얀마·태국 외교장관과 별도의 비공식 회담도 진행한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은 곧 열릴 란창-메콩 협력(LMC) 제10차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회의 기간 중 라오스·미얀마·태국 외교장관과의 비공식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LMC는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이 참여하는 신형 지역 협력 메커니즘으로, 지난 10년간 ‘운명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인프라 연결, 교역·투자, 산업·공급망, 인문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왔다. 중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 성과를 정리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메콩 유역 경제 발전대와 국가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정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 확산 속에서, 역내 단합과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회의 제안국인 태국의 요청에 따라, 중·라·미·태 4개국 외교장관은 별도의 비공식 회담에서 지역 안보 현안과 국경 간 범
중국 주유럽연합대표부가 유럽연합(EU) 외교기구인 대외관계청(EEAS)의 마카오 국가안보법 집행 관련 비판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 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전날 EEAS는 EU 국적을 가진 마카오 전 입법위원 아우깜산(Au Kam San) 체포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고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체포는 2023년 마카오 특별행정구에서 국가안보법이 시행된 이후 첫 사례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주EU 중국대표부 대변인은 “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법을 어긴 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외부 적대 세력과의 결탁이나 국가안전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마카오 정부의 법적 처벌은 정당하고 국제법 및 국제 관행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카오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며 외부 세력이 간섭할 여지가 없다”며 “EU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지키고 중국의 주권과 마카오 법치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EU는 마카오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도 성명을 통해 EEAS의 논평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유럽연합(EU)의 양대 수장과 마주 앉았다. 이번 만남은 양측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관계 재조정을 위한 전략 대화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집행위원장을 접견했다. 코스타 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정상 회담에 앞서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과 유럽 간 관계의 균형을 재설정하고 새로운 50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위원장은 같은 날 SNS에 “베이징에 도착했다. 유럽과 중국의 50년 관계를 기념하는 자리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측 관계를 진전시키고 균형을 맞출 기회다.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썼다. 중국 측은 이번 방문이 유럽연합과의 ‘전략적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무역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양측은 각기 다른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은 반도체,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포함한 산업 경쟁 이슈에서 유럽의 일방적 조치에 우려를 표해왔으며, 유럽은 인권, 공급망, 안보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의 회담이 APEC 회의 전후로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경주 회의 참석을 사실상 확정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 고위 당국자들은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 앞서 중국을 먼저 방문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17년 베이징 방문과는 다른 차별화를 위해 상하이나 제3의 도시가 방문지로 거론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5일 통화에서 상호 국빈 방문 초청을 주고받으며 관계 복원 신호를 주고받았다.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첫 회담을 진행했고, 여기서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됐다. 루비오 장관은 “양측 모두 회담을 원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이 만남이 미중 정상회담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호주 총리가 6일간의 중국 순방을 마무리하며, “중국과의 대화는 호주 일자리, 경제, 그리고 역내 안보를 위해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파트너십 복원과 실질적 무역 확대를 앞세운 이번 행보는 미국과의 동맹 사이에서 현실적 전략을 택한 신호로 풀이된다. 18일 호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앤서니 알바니지(Anthony Albanese) 총리는 중국 청두에서 의료기술산업 관계자들과의 오찬 연설을 끝으로 12일부터 이어진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을 통해 “호주 일자리 4개 중 1개가 무역에 달려 있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며 “우리는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200억달러(약 27조8천억원) 규모의 무역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 기간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및 재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2025년은 중·호 자유무역협정 10주년을 맞는 해로, 양측은 고품질 협정 이행과 함께 추가 협력 방안 도출을 위한 공동 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상하이와 베이징을 거쳐 청두까지 방문하며 외교적 신뢰 회복에 방점을 뒀다. 과거 9년간 호주 보수정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3,805만 명 가운데, 1,364만 명이 비자 없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입국 중 무비자 비율은 71.2%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53.9% 증가했다. 16일 중국 국가출입경관리국(NIA)은 상반기 총 3억3,300만 건의 국경 출입이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이 중 외국인의 출입국 횟수는 3,805만 건으로, 전년보다 30.2% 늘어났다. 이 같은 급증은 중국 정부의 비자면제 정책 확대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소속 국가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윈난성 시솽반나 지역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인도네시아는 240시간 무비자 환승 대상국으로 새로 추가됐다. NIA는 “관련 부처와 협조해 외국인의 결제, 숙박, 교통 이용을 간소화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비자 제도 완화와 함께 중국 내 체류 환경 개선이 외국인 유입을 실질적으로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이 단독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국가는 총 47개국이며, 환승 비자 면제 대상국은 55개국까지 늘어났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을 찾아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는 호주의 국익”이라고 밝혔다. 16일 앨버니지 총리는 개인 SNS ‘엑스(X)’ 계정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오늘 만리장성을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다.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호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가의 이익을 직접 옹호하는 것이야말로 이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리장성 방문은 단순한 관광 일정이 아닌, 호주-중국 관계 회복의 상징적 제스처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1971년, 미국보다 먼저 중국과의 대화를 시작한 고프 휘틀럼 당시 총리의 만리장성 방문을 직접 언급하며 역사적 연속성을 부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서로의 차이에 의해 정의되어선 안 된다”며, 긍정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은 호주-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과 맞물려 있으며, 양국은 전날 ▲무역협정 검토 ▲정상회담 ▲경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연속적인 외교적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만리장성에서의 정치적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정부가 상하이협력기구(SCO) 의장국 자격으로 올해 가을 예정된 정상회의에 앞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주요 의제 조율과 협력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사전 정치 논의 성격을 지닌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2024~2025년 상하이협력기구의 순회의장국으로서, 올해 가을 톈진(天津, Tianjin)에서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외교장관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이 주재하며,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여해 상호 협력 방안과 국제·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다수의 협정과 공동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린젠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상하이 정신을 고양하자: 상하이협력기구의 행동’을 주제로,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이 제시한 공동의 번영과 안정, 정의와 우호의 공동체 구상에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 기회”라며 “회원국 간 협력 공감대를 넓히고 실질 조치를 통해 톈진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의 상세 일정과 기자회견 등은 추후 적시에 안내하겠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