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 수장 왕이가 미국 기업 대표단을 베이징에서 만나 중미 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은 시진핑-트럼프 간 정상 합의를 실질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경제·전략 대화를 확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미국중국무역위원회(USCBC) 이사진 대표단과 만나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중미 관계는 세계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축이며, 어떠한 국제적 동요 속에서도 일관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두 차례 정상 통화에서 형성된 공감대는 중미 관계의 방향타”라며, 양국 모두 이 합의를 실무적 협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양국은 오해와 오판을 줄이고,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며, 전략적 신뢰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는 양국 모두에 해롭다”며, 대화와 협력만이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경제 분야와 맞물려, 왕 부장은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는 도전에 직면하면서도 회복세를 보였고, 고수준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대한 집단 베팅에 나서며 거래 규모가 57억 달러를 넘어섰다. 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중국 자산의 재평가 가능성에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산하 SEIbro 자료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누적 거래 규모는 7월 25일 기준 미화 57억 6,400만 달러(약 8조 1,000억 원)에 달했다. A주와 홍콩 주식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며, 이는 미국 다음으로 큰 해외 투자 규모다. 올해 들어 중국 자산에 대한 외국계 자금의 유입도 급증했다. 7월 이후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형 ETF 상위 5개 종목에 약 27억 5,300만 달러가 새로 유입됐다. MSCI China ETF-iShares는 6월 말 63억 9,500만 달러에서 71억 8,700만 달러로 12.38% 증가했고, KraneShares의 중국 인터넷 ETF는 같은 기간 20% 가까이 불어나 76억 4,8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Triple Long FTSE China ETF, 도이체 하베스트 CSI 300 ETF, iShares 대형주 ETF 역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자산 규모를 빠르게 키웠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여름 소비시장을 겨냥한 초대형 보조금 경쟁이 메이퇀과 알리바바를 정면 충돌로 이끌었다. 수억 위안대 쿠폰이 쏟아진 첫 주말, 단 두 시간 만에 2천만 건의 주문이 몰렸다. 6일 중국 외식 플랫폼 내부 자료에 따르면, 메이퇀(美团, Meituan)은 5일 밤 10시 54분 기준 하루 누적 주문 건수가 1억2000만 건을 넘어섰다. 이 중 음식 배달 주문이 1억 건 이상으로 전체의 80%를 상회했다. 오후 8시 45분 기준 1억 건을 넘어선 뒤 불과 두 시간 만에 추가로 2000만 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실시간 주문 증가폭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소비 폭발은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 계열 타오바오(淘宝)의 ‘선착순 전액 할인’ 등과 함께 메이퇀이 진행한 ‘무조건 할인’ 쿠폰 정책이 동시에 개시되면서 촉발됐다. 여름 방학 소비시즌 첫 주말이자 외식 플랫폼의 정기 판촉일이 겹친 이날, 두 플랫폼은 ‘25위안(약 4,700원) 이상 시 21위안(약 3,950원) 할인’, ‘16위안(약 3,000원) 이상 시 전액 할인’ 등 고강도 보조금을 대거 살포했다. 이날 오후 메이퇀 앱은 이용자 급증으로 일부 지역에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세계 원전 시장에서 중국의 독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인공지능 산업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국이 원전 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중국에 정통한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2040년까지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13GW(102기) 규모인 원전 설비는 200GW까지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 61기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 이 속도를 유지할 경우, 중국은 오는 2030년 미국(97GW, 94기)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전 국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원전 확대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공급을 보완하고, 급증하는 첨단 산업용 전력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CMP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과의존을 피하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다만 석탄 소비 세계 1위국이자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위인 중국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여전히 난제를 안고 있다. 해안 지역 위주로 원전이 집중되다 보니, 내륙 지역 원전 확대 허용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원전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