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올해 들어 홍콩증시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격히 살아나며 중국 자본이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 13일 기준, 올해 홍콩 IPO 누적 공모액은 780억 홍콩달러(약 13조9천억 원)를 돌파해 전년 대비 670%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공모금액만으로 이미 2024년 전체 수준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금(中金), 중신(中信), 화태(华泰) 등 대표 중자본 증권사들이 본토 기업을 대거 상장시키며 외국계 IB(투자은행)의 영향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중신증권 관계자는 “올 들어 하루 3~4건의 IPO 실무가 동시에 진행되며 업무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거래소 상장 대기 중인 기업은 171곳으로,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홍콩 IPO에 몰리는 주요 기업은 A주 상장기업 및 대형 민간기업이다. 현재 해천미업, 안계식품, 삼화지공, 백리천항 등 5개사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삼일중공, 세리스 등 18개사는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닭고기 기업 목원, 반도체 설계 기업 웨이얼(韦尔)도 H주 상장 계획을 공시한 상태다. 이번 상반기 최대 IPO는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다. 총 공
[더지엠뉴스]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선두 기업 닝더스다이(宁德时代, Ningde Shidai, CATL)가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압도적 청약 열기를 확인했다. 공모주 청약에 2천8백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최근 반 년 새 홍콩 IPO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자금 유입 사례로 기록됐다. 1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닝더스다이는 오는 20일 H주(홍콩 상장주) 거래를 시작하며, 이번 청약은 15일 마감됐다. 전체 청약 경쟁률은 120배를 넘었고, 청약 규모는 미쉐그룹과 블루코에 이어 최근 6개월간 세 번째로 높았다. 흥행의 중심에는 기초투자자들의 압도적 참여가 있었다. 전체 발행 물량의 65.7%를 차지한 이들 가운데는 중국석화(中石化), 고링캐피탈(高瓴资本), 코웨이트투자청, UBS, 타이캉보험, 보위캐피탈, 징린자산 등 굵직한 글로벌 투자기관이 포진했다. 특히 중국석화와 코웨이트투자청은 각각 12.5%를 배정받았으며, 고링캐피탈은 5%를 확보했다. 이 같은 구성은 닝더스다이가 보유한 기술력과 수익성에 대한 국제 자본의 신뢰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공모가는 주당 263홍콩달러로 확정됐다. 국원국제는 “A주 주가와 유사한 수준이며, 업계 내 상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