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지난 7일부터 진행 중인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가 9일 오후, 전국 각지의 고사장에서 마지막 종소리를 울리며 마무리됐다. 시험 종료와 동시에 교문은 활짝 열렸고, 수험생들은 마치 결승선을 통과하듯 운동장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험지를 접는 손보다, 펜을 높이 던지며 두 팔을 치켜든 몸짓이 더 많았다. 그들의 열두 해가 담긴 끝은, 환호성으로 채워졌다. 9일 중국 남통, 창사, 합비, 타이위안 등 주요 도시 고사장에선 수험생들이 시험 종료 직후 서로 부둥켜안거나, 손에 쥔 복습 노트를 하늘 높이 던지는 모습이 이어졌다. 흩날리는 종이들은 마치 새처럼 펄럭였고, 먼 거리에서 지켜보던 부모들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어떤 부모는 꽃을 들고, 어떤 가족은 손편지와 작은 케이크를 준비했다. 모두가 그 아이의 오늘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자들과 경찰들도 자리해, 혼잡한 인파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시험을 마친 한 학생은 “이제야 진짜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교문 밖에는 친구와 손을 맞잡고 뛰는 아이들, 서로를 부르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끝없이 이어졌다. 그 옆에서 부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다국적 군사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기 위해 몽골에서 열리는 연합 평화유지훈련에 공식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관여한 국제 합동작전임에도 중국군이 초청을 수락하고 적극 참여하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가 크다. 9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순 몽골에서 실시되는 ‘카안 익스플로러 2025(Khaan Quest-2025)’ 다국적 평화유지훈련에 인민해방군 육군 소속 부대가 정식으로 참가한다. 이는 몽골 국방부의 공식 초청에 따른 조치로, 중국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제 평화작전에 대한 기여와 함께 역내 군사 외교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카안 익스플로러’는 2003년 첫 개최된 몽골과 미국의 연례 군사훈련 시리즈로, 2006년부터는 다국적 평화유지 성격으로 확대되었고, 중국은 2015년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후 2019년에는 이스라엘 등 7개국이 새롭게 참여하며 훈련의 국제성이 더욱 강화됐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전술 협조 차원을 넘어, 아시아 지역 내 다양한 국가들 간 군사협력과 신뢰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파병이 “중국의 책임 있는 대국 이미지와 평화유지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최대 규모의 교육 이벤트가 시작됐다. 전날 오전 7시부터 베이징, 광저우, 충칭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시험장 앞은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자원봉사자들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2025년도 중국 대학입시가 전날 시작되며 베이징 101중학교 시험장 앞에는 새벽부터 수험생들이 집결했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의 뒷모습을 휴대폰에 담으며 조용히 응원을 보냈고, 교사들은 손뼉을 치며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학교 측은 32도에 달하는 기온에 대비해 빨간색 비·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고, 각 교실엔 에어컨과 소음 차단용 환풍기를 갖췄다. 광저우 화난사범대 부속중학교 시험장에서도 현장 교통통제가 일찌감치 시작됐다. 경찰과 시험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이 구역을 나눠 시험장 진입을 돕고, 수험생들에게 도시락과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톈진 빈하이신구에선 배달 기사들이 직접 시험장 주변에 배치돼, 응급물품이나 식사를 무료로 전달하는 자원봉사를 펼쳤다. 공정성과 보안을 위한 기술 도입도 눈에 띄었다. 구이저우성의 시험장에선 인공지능 기반 순찰 시스템과 스마트 안문이 동시에 작동하며, 부정행위 가능성을 실시간 탐지했다. 충칭과 산시성은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최고 지도자가 티베트 불교 지도자를 직접 접견하며 종교 정책과 민족통합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반첸 어르더니 취지제부를 만나 종교인의 사회적 책임과 애국 전통 계승을 주문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 6일 중앙군사위 주석과 국가주석 자격으로 제11대 반첸 어르더니 취지제부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반첸은 하다를 올리며 최근의 학업 및 활동 상황을 보고했고, 시 주석은 “10세 반첸을 본받아 불학에 정진하고 덕성을 갖춘 살아있는 부처가 되라”고 격려했다. 시 주석은 “조국 통일과 민족 단결을 수호하고, 종교의 중국화와 티베트 현대화 건설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법률을 준수하고 교리를 지키며 국민으로서의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왕후닝 전국정협 주석과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 리간제 중앙통전부장도 배석했다. 반첸은 시 주석의 훈시에 깊이 감사하며, “중국공산당의 지도에 확고히 따르며, 민족단결과 종교 발전, 지역 안정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모건스탠리와 HSBC가 잇따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향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와 중국 기업의 기술경쟁력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전날7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중국 주식 전략가 왕잉은 향후 6~12개월 동안 중국 주식, 특히 홍콩 증시와 미국 예탁증서(ADR)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는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보유 비중은 극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달러 약세와 기업 실적 회복에 따라 투자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MSCI 차이나 지수 구성 종목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수익 증가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5월 발표한 '2024년 중기 전망 보고서'에서 이미 MSCI 차이나 지수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서 왕잉은 ROE 반등, 무역 관세 협상 완화, 이익 안정화 등 구조적 회복 요소를 근거로 주요 주가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제시된 2026년 6월 기준 목표치는 MSCI 차이나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 Hubei) 우한에 위치한 화중과기대(华中科技大学, 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부속 퉁지병원(同济医院, Tongji Hospital)이 중부지역 최초로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전문 진료실을 개설했다. 6일 병원 측에 따르면, 개소 첫날 뇌출혈로 편마비를 앓고 있는 한 여성 환자가 비침습형 뇌파 신호를 채취하며 1호 진료를 받았다. 이후 환자별 맞춤형 재활계획 수립을 위한 본격적 평가가 진행됐다. 뇌-기계 진료실은 전국적으로 예약 진료가 가능하며, 초기 상담 비용은 기존 전문 클리닉과 동일하다. 다만 환자가 정밀평가를 통해 임상시험 대상군으로 선별될 경우, 해당 치료는 무상으로 진행된다. 진료실은 중풍, 척수손상 등 난치성 신경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파 기반 치료 평가 및 상담을 제공한다. 환자들은 다차원 선별을 통과할 경우, 전임상에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신형 뇌-기계 기술을 우선 적용받게 된다. 동시에 환자들의 장기 데이터가 병원 내부에 축적되며, 향후 기술 고도화와 알고리즘 개선에 실질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뇌-기계 기술 실증을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정부가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에 대해 통제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따른 허가 신청은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제 사회에선 여전히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공급국이라는 인상을 동시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허융첸(何咏前, He Yongqian) 대변인은 “희토류 등 관련 품목은 뚜렷한 군민양용 속성이 있다”며 “해당 자원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일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수출 허가 신청을 심사하며, 규정에 부합하면 승인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과 유럽이 중국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자원에 대한 중국의 공급 통제 전략을 명확히 한 셈이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주요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중국 희토 관련 대표 기업인 바오강(包钢)의 주가는 이날 급등했고, 일부 투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글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대선 직후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입장을 밝혔다. 4일, 김혜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리고 "지난달 31일 작성했던 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자필 편지에서 그는 대선 개표가 마무리된 시점을 골라 조용히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는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밝혔고, “뜻하지 않게 실망을 드린 분들에게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말의 무게를 다시 배웠다”며 “앞으로는 배우로서 사회적 영향을 신중히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혜은은 유시민 작가가 설난영 여사에 대해 한 발언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해당 글에서는 “서울대 학력이 부끄럽다”는 표현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서울대 출신 유시민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혜은 또한 서울대 성악과 출신이다. 논란의 계기가 된 유시민의 발언은 5월 28일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나왔다. 당시 그는 설난영 여사를 언급하며 “이 사람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 “대선 후보 배우자 자리엔 맞지 않는다”는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모바일신분증을 사용한 본인 인증 과정에서 대규모 혼선이 발생했다. 특히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 인증 오류를 겪으면서, 투표소 현장에서는 혼란과 불편이 잇따랐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자사 고객 중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인원은 총 589만 명으로 집계됐다. 해킹 사고 이후 보안 강화를 이유로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들이 폭증했으며, 아직도 334만 명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대선 당일 투표소에서 예기치 않은 인증 장애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모바일신분증은 정부가 발급하는 디지털 신분 확인 수단으로, 스마트폰 단말기 내에 정보가 저장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유심 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본인 인증 기능은 유지된다. 하지만 통신 3사가 운영하는 ‘PASS 앱’ 기반의 모바일신분증은 구조적으로 유심 혹은 단말기 변경 시 추가 인증 절차를 필요로 해, 일반 이용자들이 이를 구분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PASS 앱, 공동인증서, 모바일신분증을 모두 재등록해야 하며, 안드로이드 사용자 역시 모바일신분증을 다시 등록해야 정상적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KIC중국 공동 | 중국 지방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 현장 전면 투입에 나섰다.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Guangxi)는 AI를 산업지능화 전환의 핵심 엔진으로 규정하고, 설계부터 생산, 유통까지 제조업 전체 밸류체인에 AI를 결합한 고도화 전략을 공식화했다. 4일 발표된 ‘AI+제조 고도화 행동방안’은 향후 3년간 광시 전체 제조업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까지 스마트공장 100곳 건설, AI 기반 응용 시스템 300건 보급이라는 정량적 목표를 명시했다. 광시 당국은 이 계획을 통해 지역 경제의 구조적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행동방안의 핵심 적용 분야는 전자정보, 첨단장비, 자동차, 신소재, 바이오의약 등 ‘5대 전략산업’이다. 이들 산업은 광시 제조업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지역 수출입의 핵심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광시는 이 분야에 AI 기술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제조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구성은 7개 영역, 20개 세부 과제로 체계화됐다. AI 설계 지원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개발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