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이 피지컬AI 기반 휴머노이드를 실제 생산라인에 동시에 투입하며 산업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단순 실험을 넘어 상시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제조 패러다임 전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3일 중국 산업계에 따르면 애지봇은 장시성 난창의 룽치테크 태블릿PC 공장에서 피지컬AI 기반 로봇을 대규모로 도입해 3C 정밀 제조라인을 운영했다. 로봇은 현장 작업자와 함께 제품 이송과 검사 공정을 수행하며 실제 생산 흐름에 직접 참여했다.
징링 G2 로봇은 공정당 약 18~20초 주기로 작업을 반복하며 8시간 연속 가동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전체 작업 성공률은 99.5%를 넘었고, 제품을 고정 장치에 정확히 안착시키는 작업의 단일 성공률은 99.9%에 도달했다. 시간당 처리량은 310개 수준으로 두 개 공정의 작업량을 동시에 처리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한 동작 수행에 100초 이상이 소요됐지만 알고리즘 개선이 이어지며 속도가 급격히 단축됐다. 1~2개월 내 작업 시간이 20초대로 줄었고 이후 추가 최적화를 거쳐 한 사이클당 10초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현재는 사람의 개입 없이 24시간 연속 2교대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다.
이 같은 변화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선한 결과로 축적됐다. G2는 고성능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네트워크 지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현장 환경에서 즉각적인 판단과 제어가 가능해 생산라인 안정성을 높였다.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이 핵심 역할을 했다. Genie Sim 3.0 플랫폼을 통해 생산라인 전체를 가상 환경에 구현하고 사전 검증을 마친 뒤 실제 공정에 적용하면서 현장 조정 기간을 대폭 줄였다. 기존 수개월이 걸리던 공정 연동은 36시간 내 완료됐고, 프로젝트 시작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이 4개월 안에 마무리됐다.
강화학습 기반 제어 방식도 정밀도를 끌어올리는 데 활용됐다. 병렬 학습 구조를 통해 위치 오차와 규격 편차,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1cm 이하 크기 차이를 가진 제품도 스스로 구분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사람의 작업 방식과 유사한 동작 패턴이 구현되면서 협업 효율이 높아졌다.
생산라인에서는 여러 대의 G2가 동시에 운영되며 표준화된 적용 모델이 구축됐다. 연구개발부터 시뮬레이션, 현장 적용, 납품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체계화됐고, 신규 생산라인 역시 약 한 달 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기업은 3분기까지 운영 규모를 100대로 확대하고 자동차, 반도체, 에너지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을 제시했다.
로봇이 반복 작업을 맡으면서 작업자는 로봇 운용과 관리 역할로 이동했고, 강화학습과 로봇 제어 이해도가 요구되는 새로운 직무가 형성됐다. 자연어 기반 명령을 통해 로봇 작업을 즉시 조정하는 방식도 실험 단계에서 적용됐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