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건군절을 앞두고 국방 관련 산업과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ETF를 통한 섹터 투자 수요도 상승세다.
28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한 주 동안 국방군공 업종 상장기업들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40건이 넘는 실사 요청을 받았다. 이는 직전 주보다 8건 증가한 수치다.
국방군공 섹터의 대표 지수인 ‘신화 국방군공지수’는 5~7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8월 초 5거래일간 상승 확률은 66.67%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방위산업 성장의 배경에는 정부의 예산 확대가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국방지출은 1조 6,652억 위안(약 323조 원)으로, 예산 집행률 100%를 기록했다. 2025년 국방예산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1조 7,846억 위안(약 346조 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3년 연속 유지되고 있다.
산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국방 기술 산업의 질적 전환기로 보고 있다. 방산장비의 본격적 양산과 주문 급증, 군민 융합 확대, 국제 수출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요 흐름이다. 드론 등 첨단 무기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태국-캄보디아 지역의 정세도 방산주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간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7월 27일 기준 국방군공 섹터 내 140여 종목 중 42개 종목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 중 14개 종목은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4개 종목은 흑자 전환했다.
대표적으로 즈밍다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 0.38억 위안(약 7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47.93% 증가했다. 이 기업은 고신뢰도 임베디드 컴퓨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항공기, 미사일, 위성, 로켓, 무인 시스템 등 주요 장비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총 37건의 특허와 176건의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 지정 ‘전문·특화 강소기업(小巨人)’으로 지정돼 있다.
이 외에도 나뤼레이더, 가오더훙와이 등은 각각 순이익 증가율이 800%를 넘었으며, 군수 및 민수 분야의 제품 매출 확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팡다오항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순이익 1.13억 위안(약 21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5년 2분기 공모펀드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국방군공 업종 내 90개 이상 종목이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22개 종목은 공모펀드 보유 비중이 5%를 넘었으며, 뤼촹웨이난, 페이리화, 항톈난후 등은 보유율이 10%를 초과했다.
뤼촹웨이난은 적외선, 마이크로파, 레이저 감지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우주, 통신, 탄소중립, 자동차 보조 운전, 응급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펀드 보유 비중은 18%를 넘는다.
페이리화는 석영 소재를 활용한 첨단 소재 기업으로, 항공우주, 반도체, 광통신, 태양광 등에 부품을 공급한다. 공모펀드 보유율은 14% 이상이다.
시장에서는 이 22개 종목 중 16개 종목이 2025년과 2026년 두 해 연속 20% 이상 순이익 증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즈밍다, 나뤼레이더, 훙두항공 등 9개 종목은 2025년 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초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뤼레이더는 수자원 측정용 레이더 계약이 증가하면서 2025년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공모펀드 보유율은 11% 이상이며, 업계는 연간 순이익 증가율을 35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7월 25일 기준, 이들 16개 종목은 월간 평균 주가 상승률 3% 이상을 기록했다. 이 중 페이리화, 훙두항공, 징핀터좡은 10% 이상 상승했지만, 나뤼레이더와 하이거통신은 주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