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방침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유럽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외교 협력을 확대하며 다자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구리에 5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것은 보호주의의 전형”이라며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 해석하는 행위는 시장 원칙에 반하며, 중국은 호혜와 상생을 바탕으로 개방형 세계경제를 지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마르타 부총리 겸 외교·관광부 장관 이안 보르그의 방중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이번 공식 방문은 양국 수교 53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것으로, 마오는 “정치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무역·투자·문화·교육 분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에서 미사일 기술 밀반출 시도 혐의로 중국 국적자 2명을 구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중국 당국은 자국민이 연루된 사건일 경우, 법에 따라 그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열리는 ‘중국관의 날’ 행사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마오는 “중국관은 독창적인 설계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각국 시민이 중국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하는 고위급 대표단 명단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제2회 ‘란화상(兰花奖)’ 수상자 명단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9명의 국제 인사가 포함됐다.
마오는 “이들은 각기 다른 국적과 분야에 속하지만, 모두 중외 문명 교류와 민심 연결에 힘써온 인물들”이라며, “란화상은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문명 이니셔티브(Global Civilization Initiative)를 구현하는 실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