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한국 치킨 브랜드 BBQ가 중국 시장 재도전에 본격 착수했다.
23일 BBQ 측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四川, Sichuan)성 청두(成都, Chengdu)에 'BBQ 빌리지 청두 동쟈오지이점'을 오픈했다.
매장은 약 160㎡ 규모로 조성됐으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비롯해 양념치킨, 소이갈릭 등 주요 치킨 메뉴 외에도 피자, 햄버거, 찜닭, 떡볶이 등 한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청두는 인구 2천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이자, 마파두부 등으로 유명한 중국 서부 대표 미식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 미식도시'로도 지정된 바 있다.
BBQ 관계자는 "청두는 서부 내륙 지역에서 경제·문화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어 중국 서부 시장 확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다"며 "지역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장 개장은 지난달 BBQ가 베이징(北京, Beijing), 칭다오(青岛, Qingdao) 등 중국 8개 도시의 현지 기업과 체결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BBQ는 이를 계기로 중국 본토 전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03년 BBQ가 해외 진출을 시작한 첫 국가로, 한때 활발한 매장 운영이 이루어졌으나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이후 한중 관계 악화로 대부분 매장이 철수했다.
이번 재진출은 당시 철수 이후 약 7년 만의 본격적인 시장 복귀다. BBQ는 향후 중국 주요 도시에서 매장 수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확장 전략을 펴고 있는 BBQ는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K-푸드 열풍과 현지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BBQ의 청두 매장 개장을 중국 서부권 재진출의 시험대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