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장년층이 맨몸으로 앉았다가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향후 10여 년간 사망 확률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20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스포츠 의학 클리닉 '클리니멕스'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23년까지 만 46세에서 75세 사이의 남녀 4282명을 대상으로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itting Rising Test, SRT)'를 진행하고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방법은 평평한 바닥에서 맨발로 양발을 살짝 벌리고 선 뒤, 한쪽 다리를 다른 발 앞으로 교차시킨 채 바닥에 앉았다 다시 일어나는 동작을 수행한다. 이때 손이나 팔, 다른 지지대를 사용하거나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감점 처리된다.
평가 점수는 앉는 과정과 일어서는 과정 각각 5점씩 총 10점 만점으로 부여된다. 손을 짚거나 발을 이동하면 1점씩 감점되고, 균형이 흐트러질 경우 0.5점이 감점된다.
연구 결과 09.5점을 기록한 그룹은 생존 확률이 사망 확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8점 이상 그룹의 사망률은 현저히 낮았다.
연구를 이끈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호 박사는 "이 테스트는 근력, 균형감각, 유연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며, 점수가 낮다면 건강에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점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