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첫 공식 경제통상 협상회의를 개최한 직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기존 합의를 행동으로 지켜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협상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5일 통화에서 강조한 ‘런던프레임워크’ 실천 필요성을 당론 차원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런던에서 열린 첫 미중경제통상협상회의는 제네바 대면회담 및 6월 5일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나온 합의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양측은 상호 핵심 관심사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교환하고, ‘런던 프레임워크’라는 명칭의 실행 방안을 도출했다.
사설은 “협상 메커니즘 구축은 제네바 회담의 직접 성과이며, 양국이 의견 차이를 줄이고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며 “이제부터는 그 체계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미 양국 모두가 안정적인 경제통상 관계가 세계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며, “양국 국민과 기업의 상호 노력으로 형성된 이 협력 구조는 상호 보완성과 호혜성을 바탕으로 더 이상 정치적 소모에 내맡겨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미국이 일방적 무역 제재를 계속 고집한다면, 결국 피해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전 세계로 확산된다”며 “대화를 통해 합의를 축적하고, 차이를 해소하는 방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중국은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일방적 양보는 없다”면서도 “이미 형성된 공감대를 토대로 상호 이해를 넓히고 차이를 줄이는 작업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설은 “중국의 경제 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수출이 7.2% 증가한 것은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무역 체질 개선을 입증하는 신호이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기업들이 계속 중국 시장에 투자하고 협력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중미는 협력하면 양쪽에 이익, 충돌하면 양쪽에 상처를 남긴다”며, “이미 마련된 협상 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해 서로의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결론지었다.